내용요약 5G 기반 HD맵 구축, 자율 주행 환경 최적화
데이터 허브, 벤처폴리스 등 관련 산업 육성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SK텔레콤(SKT)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5G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스마트시티로 재창조한다.

SKT는 29일 인천 송도동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박진효 SKT ICT 기술센터장과 김진용 IFEZ 청장이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산업의 육성과 IFEZ에 ‘스타트업 벤처폴리스’ 조성, 데이터 허브(Data hub) 구축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을 5G 스마트시티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협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5G 기반 HD맵 구축으로 초(超)안전 자율주행 시대 구현

5G 기반 실시간 HD맵 업데이트 솔루션(다이내믹 데이터 플랫폼) 개념도 / 사진=SK텔레콤 제공

SKT는 우선 5G 기반 HD맵(초정밀지도)을 올해 안에 송도 국제도시에 구축한다. 이어 청라·영종지구 등 서울 여의도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역(132.9㎢)에 HD맵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축되는 HD맵은 자율주행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돕는 센티미터(cm) 수준의 정밀한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자율주행차량 전용 지도다. HD맵에는 차선 정보와 도로의 경사도, 속도 제한, 노면의 상태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공간 정보가 포함된다. 일각에서는 레벨4(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6단계 기준) 이상의 자율주행을 위한 ‘마지막 퍼즐조각’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맵이라는 평가다.

특히 교통사고, 포트홀(pot hole) 등 갑작스러운 도로 상황의 변화를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SKT가 개발한 5G 기반 실시간 HD맵의 업데이트 솔루션인 ‘다이내믹 데이터 플랫폼(Dynamic Data Platform)'은 시내버스, 관용차량 등에 설치한 다기능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단말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 정보의 업데이트된다.

이를 위해 SKT는 오는 10월까지 자율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5G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데이터 허브, 벤처폴리스 등 ‘5G 스마트시티’가 제시할 미래

SKT-IFEZ 5G 스마트시티 모델 / 사진=SK텔레콤 제공

5G 스마트시티로의 발전의 첫 단계로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가 구축된다. 데이터 허브는 대중 교통망 확충과 같은 교통 정책 등이 유동인구 데이터에 기반해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시스템이다.

또 스타트업 벤처폴리스를 조성해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기업이나 대학 등과 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프랑스 파리의 스타시옹 F(Station F)나 독일의 팩토리 베를린(Factory Berlin)과 같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스타트업의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SKT와의 협력을 통해 벤처폴리스에 5G 기반의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하고 SKT의 트루 이노베이션(True Innovation) 프로그램과 연계해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센터장은 “5G의 핵심은 초고속·초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무한한 확장성”이라며 “SK텔레콤은 송도 국제도시에 5G 기반 HD맵 구축을 시작으로 5G 기반의 모빌리티·스마트시티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 청장도 “이번 협약은 IFEZ 스마트시티 고도화와 함께 인천광역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에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IFEZ는 SK텔레콤과 협력하여 스마트시티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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