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실적 '굿'
IB부문 성장으로 인해 증권가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증권사들의 지난 1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IB(투자은행)부문의 호실적이 전체적인 실적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17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33.7%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4.5% 증가한 23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이기도 하다.

NH투자증권의 이번 실적은 초대형 IB로서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IB 부문에서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하면서 초대형 IB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IB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이연됐던 서울스퀘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딜을 비롯해 삼성SDS타워 인수, 송도 PKG개발 등의 수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IB 부문의 실적 개선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93% 증가한 62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9.85% 증가한 854억원이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이 있었고 특히 IB부문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에도 IB부문 영업이익이 1677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바 있다.

현대차증권도 IB부문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당기순이익 20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5%, 11.9% 상승한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IB부문이 전체 수익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던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상당량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전체 수익이 늘었다”며 “‘세운 3-1, 4, 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금융자문 및 주선을 마친 사례가 대표적”이라며 설명했다.

한편,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신한금융투자 역시 IB부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증권사 중 유일하게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지만 IB부문에서의 행보는 적극적이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08억원, 영업이익은 7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0%, 38.0%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회사채 공동 대표 주관과 인수단에 적극 참여하는 등 IB부문 활성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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