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팀, 바르셀로나 오픈 우승… 차세대 ‘클레이코트 황제’ 예약
도미니크 팀, 바르셀로나 오픈 우승… 차세대 ‘클레이코트 황제’ 예약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4.29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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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팀, 결승서 다닐 메드베데프에 2-0 완승
2019 BNP 파리바 오픈 이어 두 번째 타이틀 획득
5월 3일 개막하는 2019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출전
도미니크 팀이 29일(한국 시각) 2019 바르셀로나 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 오픈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5위 도미니크 팀(26ㆍ오스트리아)이 차세대 클레이코트 황제 자리를 예약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19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60만 9135유로ㆍ약 33억 7270만 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팀은 29일(한국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레알 클럽 데 테니스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14위 다닐 메드베데프(23ㆍ러시아)에게 세트 스코어 2-0(6-4,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커리어 통산 열세 번째 단식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만 50만 3015유로(6억 5,020만 원)를 거머쥐었다.

유독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13회 우승 기록 중 9회를 클레이코트에서 거뒀다. 클레이코트는 표면을 점토(clayㆍ클레이)로 만들어 탄력성이 좋은 대신 바운드된 공의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특징을 갖는다. 전날 4강전에서 팀이 2-0(6-44, 6-4)으로 완파한 랭킹 2위 라파엘 나달(33ㆍ스페인)이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렸다.

바르셀로나 오픈을 포함해 그가 나달에게 따낸 4승(8패) 역시 클레이코트에서 기록했다. 팀은 1996년 토마스 머스터(52) 이후 오스트리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우승했다.

2019 바르셀로나 오픈 우승으로 도미니크 팀(가운데)은 커리어 통산 열세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 오픈 트위터

팀은 경기 뒤 “이곳에서 승리는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바르셀로나 오픈은 전통 있고 특별한 대회기 때문”이라며 “위대한 선수들만이 이곳에서 우승했다. 나달이 열한 번, 머스터가 두 번이나 바르셀로나 오픈을 제패했다는 건 대단한 의미로 다가온다. 오늘 우승은 내게도 엄청난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한 메드베데프는 “최선을 다했지만 오늘만큼은 도미니크가 더 훌륭했다”라며 “그에게서 점수를 따낸 것만으로도 큰 성과였다”라고 털어놨다.

팀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2019 BNP 파리바 오픈에 이어 바르셀로나 오픈까지 거머쥐며 두 개 타이틀을 따냈다. 곧바로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다음달 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하는 2019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에 출전한다. 팀은 “우승컵은 항상 많은 자신감을 안겨준다. 좋은 기운을 머금고 마드리드로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테니스의 특별한 점은, 직전 대회를 우승해도 마드리드에서는 다시 0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라며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가 강하다. 처음부터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마드리드 오픈을 마치고 나면 5월 말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6일부터 닻을 올리는 2019 프랑스 오픈에 나선다. 지난해 마드리드 오픈과 프랑스 오픈 우승컵은 각각 알렉산더 즈베레프(22ㆍ독일), 나달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