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수찬 "연기가 좋아 무작정 시작한 배우의 길, 대기업도 그만둬"
[인터뷰] 박수찬 "연기가 좋아 무작정 시작한 배우의 길, 대기업도 그만둬"
  • 신정원 기자
  • 승인 2019.04.30 00:15
  • 수정 2019-04-29 16:55
  • 댓글 0

배우 박수찬 / 네오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수찬 / 네오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도시적인 이미지와 달리 초여름 내음 물씬 나는 싱그러운 미소가 눈에 띈다. 배우 박수찬(33) 말이다. 데뷔한지 9년 만에 처음으로 인터뷰를 가진 그는 긴장 속에도 연신 싱글벙글한 미소를 보였다. 연기가 좋아 번듯한 직장을 때려치우고 무작정 연기 학원을 등록해 여기까지 온 그다. 최근 온에어 된 '서든어택' 광고에서 청하와 호흡을 맞추며 네티즌의 관심을 받은 박수찬은 "올해 독립영화 개봉도 앞두고 있다"며 더 좋은 작품, 좋은 배우로 대중들을 만날 것을 약속했다. 박수찬은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욱 부지런하게 움직이려 한다. 그러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거고, 그 기회를 꼭 잡아 좋은 배우로 성장하겠다"며 결의에 찬 눈빛을 보냈다.
 
-뒤늦게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느낌이다. 언제부터 배우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나.
"무작정 '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시작했다.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25살에 연기 학원에 들어갔다. 그러다 학원 선생님의 추천으로 우연찮게 연극 '아 유 크레이지' 오디션을 보게 됐고, 그게 데뷔로 이어졌다. 관객분들이 웃고, 울고, 감동받아 가는 모습을 보고 나도 사람들한테 좋은 감정을 줄 수 있구나 느끼게 돼 더욱 연기에 빠지게 됐다."
  
-사실 요즘엔 데뷔하자마자 스타덤에 오르는 친구들도 많다. 걱정되지 않나.
"당연히 걱정된다. 하지만 그런 스타들을 보면 대게 반짝 떴다가 1년도 안 돼서 인기가 식더라.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기본기'에 있었다. 기본기가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타덤에 오르다 보니 금방 인기가 식는 것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나는)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진 다음 천천히 오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매일매일 연습이 답인 것 같다.(웃음)"

배우 박수찬 / 네오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수찬 / 네오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직장을 그만두고 배우가 됐다고 했는데, 9년간 활동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나.
"경제적으로 무너지는 시점이 있었다. 밖에 나가 누굴 만나기만 해도 돈이 나가는데, 그런 기반이 없으니까 힘들었다. 그때마다 이 일에 들어선 걸 후회하기보단 아르바이트 등 다른 일을 하면서 버텼다. 커피숍, 선글라스 온라인 유통, 부동산 관련 아르바이트 등 다양하게 했다. 화장품 상담 전문 자격증도 취득해 백화점 행사 진행도 한 적이 있다.(웃음) 토목도 배워서 가구 만드는 공방에서 일 한 적도 있다. 분명 연기하면서 도움될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웃음) "
 
-그런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매사 긍정적이라 그런지 스트레스는 잘 안 받는다. 받더라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풀린다. 집에서 혼자 치킨 시켜 먹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걸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연극, 드라마, 영화 중 어느 분야에서 연기할 때가 재미있나.
"아직 많은 작품을 해보지 못해 각각 어떤 큰 매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드라마나 영화는 아름다운 시간을 가두는 예술이지 않나. 그런 게 큰 매력인 것 같다. 연극 같은 경우는 예술이 만들어지는 과정 안에 관객과 함께 공존하는 그런 생생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떤 분야에서 역량을 키우길 바라나.
"드라마를 통해 역량을 키우고 싶다. 내가 갖고 있는 페이스가 영화나 연극보다는 드라마에 적합한 것 같다. 기회가 되는 대로 오디션 보고 있지만, 드라마를 통해 연기 경력을 쌓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근 들어 웹드라마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또 수사, 액션 등 모든 장르 좋아하지만 로맨스 코미디에서 상대방과 풋풋한 사랑 연기를 해보고 싶다.(웃음)"

배우 박수찬 / 네오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수찬 / 네오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닮고 싶은 선배는 누구인가. 최종 목표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진부할 수도 있겠지만, 신하균 선배님과 이병헌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두 분의 작품은 거의 다 봤을 정도다. 매 작품마다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셔 인상적이다. 특히 이병헌 선배님은 최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특별한 대사 없이도 눈빛으로 대사를 전달하더라. 평소에 많은 훈련을 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들이 화면을 통해 비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만 봐도 '아, 이 사람들 진짜 가수구나'라는 생각하잖나. 신하균 선배님, 이병헌 선배님도 그런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두 분의 연기를 보면서 웃고, 울고, 감동받는 걸 보면 그런 걸 느낀다. 두 분의 탄탄한 연기력을 본받아 '맡은 역할로 보이는 배우', '외모보단 연기가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
 
-감독님들에게 어필할 만한 자신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감독님들이 배우들을 볼 때 가장 많이 보는 게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작품을 대하는 태도, 평소 생활 습관들도 본다고 생각한다. 평소 부지런함으로 일정한 루틴을 갖고 있다는 게 내 장점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수영 등의 운동을 한 뒤 연기 연습을 한다. 또 감독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끔 다양한 작품들을 챙겨본다. 흐트러짐 없이 부지런하게 생활하려는 마인드가 내세울 만한 강점이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기본자세라고 생각한다.(웃음)"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다양한 활동 기대해도 될까.
"먼저 독립 영화 '이유'(가제) 개봉을 앞두고 있고, 계속해서 좋은 작품 찾아 대중들을 만나려 한다. 또 연기하는 친구들과 스터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소홀하지 않고 꾸준히 하려고 한다. 꾸준히 하다 보면 기회는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잡아 좋은 작품으로 자주 인사드리고 싶은 게 올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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