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분기 영업이익 6조2300억원...전년 동기 대비 60.15% 급감
1분기 매출 52조3900억원...8분기 만에 최저치
메모리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부진 영향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23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1년 전(15조6400억원)과 비교해 60.15%나 급감했고 직전분기(10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그친다.

1분기 매출도 52조3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0% 감소하며 2017년 1분기(50조5500억원) 이후 8분기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52조3900억원, 영업이익 6조23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그래픽=이석인·허지은 기자

부문 별로 보면 가전(CE)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그간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해 온 반도체 부문 실적 둔화가 1분기 전사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부문은 1분기 매출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에 그치며 실적 감소를 주도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3% 급감하며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13조6500억원)의 3분의 1에 그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를 보였다”면서도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공급을 확대하고 파운드리를 신규 수주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1분기 매출 6조1200억원, 영업손실 56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패널 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83%, 60.28% 줄었다.

가전 부문은 매출 10조40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으나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8%, 영업이익은 92.85% 늘었다.

모바일(IM) 부문은 1분기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10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으나 신모델 출시로 인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확대, 중저가 라인업 교체 비용 등 영업이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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