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게임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최준석기자

[한국스포츠경제=최준석 기자] 경기도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약 533억원을 투자한다.

중소게임기업 집중육성과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 플레이엑스포 외연 확대 등이 핵심내용이다.

오후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게임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오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기도에는 약 2500개 게임기업에 2만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연간 한국 게임시장 매출(10조8000억원)의 절반인 5조2000억원 가량을 창출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과몰입 관련 이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게임기업을 적극 육성해 경기도를 세계적인 게임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중소 게임기업 집중지원 △이(e)스포츠육성 △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한 산업생태계 활성화 등 3개 분야로 나눠 게임산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도는 오는 2022년까지 292억원을 들여 중소게임 기업을 위한 인재양성, 기업육성, 글로벌 진출 등 3단계 맞춤지원을 한다. 인재양성을 위해 게임오디션과 게임아카데미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게임오디션 선발대상을 오는 2022년까지 80개팀을 추가로 지원해 170개까지 늘린다. 도는 게임오디션 참가팀에 아이디어 개발, 게임상용화, 해외진출 등을 지원한다.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아카데미도 올해 3개지역(지난해 1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PlayX4)에서 관람객들이 레이싱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글로벌시장 상용화지원 등 7개 사업의 지원 대상기업을 올해 604개사에서 2022년까지 1454개사로 확대하고 스타트업에게 지원하는 창업공간은 19곳에서 40곳으로 늘린다. 

도는 이런 지원을 통해 신규일자리 600개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해외시장 진출 지원 국가를 기존 중국, 일본 등 5개국에서 유럽과 서남아시아까지 10개국으로 늘려 시장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해선 4년 동안 134억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300석 규모의 이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에 100억원이 투입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현재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34억원은 국제 아마추어대회인 ‘월드 이(e)스포츠 챌린지 2019(World E-sports Challenge)’ 가족 이스포츠 페스티벌, 군인 이스포츠대회 등 이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대회 등에 투자된다.

이와 함께 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한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올해 11회를 맞는 종합 게임쇼인 ‘플레이엑스포(PlayX4)’의 외연 확대 등을 위해 107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경기국제웹툰페어 등 다양한 전시회를 플레이엑스포와 함께 개최해 지난해 7만7000명이던 방문객을 2022년까지 15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원=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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