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에 ‘전략’ 바람이 불고 있다. ‘도미네이션즈(넥슨)’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이 문명을 매개로 한 타이틀을 선보이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문명 온라인’이 선봉장을 맡았다. 국내외 역사 속 실존 인물 및 문명을 핵심 콘텐츠로 채택해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 세종대왕부터 나폴레옹까지 ‘세계정복2’
한빛소프가 출시한 모바일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 ‘세계정복2’는 전작의 게임성을 강화한 타이틀이다.

▲ 한빛소프트 제공

SRPG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삼국지 영걸전, 조조전 등이 대표적이다. 턴제를 기본으로 하며 인물의 역할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육성시킬 수 있다. 특히 전투에서는 범위에 따라 돌격, 마법 등 다양한 형태로 구분돼 진형에 따른 돌파법이 존재한다.
세계정복2에서는 이러한 SRPG의 특징을 만나볼 수 있다.
영웅에 따라 공격형, 방어형, 지원형 등으로 나뉘며 15칸에 걸쳐 편성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의 특징도 부각시켰다.
선덕여왕, 척준경, 이순신 등 국내 실존 인물과 나폴레옹, 클레오파트라 같은 해외 역사 속 인물을 등용·육성할 수 있어 RPG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전작에서 호평을 얻었던 무력형 타입 ‘이순신 장군’과 방어형태의 ‘아서 팬드래건’, 지원형 기술에 능숙한 ‘클레오파트라’ 등 기존 캐릭터와 새로운 영웅들이 추가돼 수집의 묘를 강화시켰다.

▲ 세계정복2 구동 화면. 한국스포츠경제 DB

이 밖에 총 160개의 시나리오 파트와 땅따먹기를 연상시키는 ‘세계정복 모드’ ‘실시간 택틱스 PVP’ 등 다양한 게임모드를 만나볼 수 있다.
게임 내 업적 및 보상 지원과 공식 카페를 통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해 소비자들의 게임 체류 시간을 책임질 것이라고 한빛소프트는 설명했다.
■ 악마의 게임이 온라인으로 ‘문명 온라인’
문명 온라인은 한때 ‘악마의 게임’이라고 불리는 ‘시드마이어의 문명’을 이식한 온라인 게임이다.

▲ 엑스엘게임즈 제공

리니지를 제작해 ‘MMORPG'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사령탑을 맡아 2010년부터 5년간 개발에 투입한 이 게임은 기존 MMORPG와 다른 타입의 게임 형태인 세션제가 특징이다.
문명 온라인의 경우 ‘세션’으로 구분되는 역사 속에서 자신이 속한 문명의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게임이다. 각 세션은 2일에서 2주까지 각각 다르며 도시 공방전을 통해 승패를 가른다.
승리의 방법은 영토확장 및 전쟁을 통한 ‘점령 승리’부터 불가사의의 전설을 모으는 ‘문화 승리’, 우주선을 발사해 게임을 끝내는 ‘과학 승리’ 등 3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이용자는 로마, 이집트, 중국, 아즈텍 중 1개 문명을 선택하고 발전은 각 문명에 속한 유저의 활동량 및 기여도에 따라 결정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6개 시대(고대, 고전, 중세, 르네상스, 산업, 현대)의 변화를 게임 내에서 실시간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차별점이 있다.

▲ 현대 시대 전쟁중인 아즈텍 병사. 엑스엘게임즈 제공

최근에는 신규 및 복귀 유저를 위한 ‘시티즌 비긴즈 VS 리턴즈’ 이벤트를 통해 유저 공략에 나섰다.
시티즌 비긴즈 혜택은 다음달 4일까지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한 신규 유저에게 ‘신규 시민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이벤트다. 패키지는 프리미엄 랜덤카드 5장, 다이아몬드 300개, 직업 경험치 부스트 20개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복귀 유저에게 제공하는 ‘시티즌 리턴즈’는 지난달 1일 이후 접속하지 않은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프리미엄 랜덤카드 5장과 다이아몬드 300개를 제공하며 직업 경험치 부스트 10개와 함께 인기 TOP 50 카드 중 유일 카드 1장을 100%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랜덤 카드 2장을 지급한다.
■ 모바일로 만나는 고대 문명 ‘도미네이션즈’
빅휴즈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도미네이션즈도 문명을 매개로 한 게임 중 하나다.

▲ 넥슨 제공

도미네이션즈는 석기 시대부터 산업 시대에 이르는 세계 주요 문명들을 유저가 이끌어가는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유저는 자신의 문명을 발전하고 확장시켜나가는 한편 다른 유저들과의 동맹 및 침략을 통해 역사상 최강의 문명으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
한국, 영국, 로마, 중국, 독일 등 8개 국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알렉산더 대왕, 클레오파트라, 나폴레옹 등 다양한 인물을 만나볼 수 있다.
도미네이션즈는 글로벌 서비스 이후 지난해 구글플레이 올해의 게임 전략 분야, 앱스토어 올해의 게임 우수작을 각각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 반열에 올랐다. 출시 1년여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건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도미네이션즈 구동 화면. 한국스포츠경제 DB

넥슨은 지난달 10일 도미네이션즈 개발사인 빅휴즈게임즈의 지분 전량을 사들여 자회사로 두고 안정적인 게임 운영에 나섰다. 최근에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상대방 진영을 공격할 수 있는 ‘대전차용 바주카’ ‘치명적인 박격포’ ‘수송기’ 등 새 콘텐츠가 추가된 ‘글로벌 시대’를 업데이트하며 글로벌 흥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문명을 매개로 한 게임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PC 게임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전략적 운영 방식과 더불어 중독성 있는 콘텐츠가 유저들로 하여금 다양한 반응을 도출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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