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08년 개관 후 외국인 방문 비율 40% 달해
총 180여개국 정부와 기업, 학계 관계자 방문...뜨거운 관심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도 감탄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SK텔레콤(SKT)이 미래 ICT(정보통신기술) 비전 제시를 위해 서울 을지로 본사에 514평 규모로 설립한 ICT 체험관 ‘티움’의 누적 방문객이 1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 방문 비율이 40%를 차지한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민국의 ICT를 널리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SKT의 티움은 ▲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의 ‘티(T)'와 ▲ 뮤지엄(museum), 싹을 띄움 등의 ’움(um)'을 결합한 이름으로, New ICT 기술로 미래의 싹을 틔우겠다는 철학이 담긴 체험관이다.

2008년 개관한 티움은 그동안 총 180여 개국의 정부와 기업, 학계 관계자들이 다녀가 외국인 비율이 40%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또 전 세계 ICT 산업 관계자들도 관심을 표하고 있다. 대만 폭스콘 그룹의 궈타이밍 회장은 자사 임원진들과 함께 티움을 찾은 후 “티움 방문을 통해 아주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할 정도로 티움의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외에도 해외 언론들도 티움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소개한 바 있다. 미국의 CNN은 지난 2013년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나은 10가지’를 선정, 첫 번째로 티움을 꼽았었다. 또 영국의 Channel5는 지난 2014년 인기 프로그램 ‘가젯쇼’에서 티움을 ICT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도했다.

피녜라 칠레 대통령(오른쪽에서 첫번째)이 우주관제센터에서 초고속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등을 이용한 지구 환경 모니터링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 사진=SK텔레콤 제공

이와 같은 관심을 증명하듯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한 중인 세바스티안 피녜라(Sebastian Pinera) 칠레 대통령이 지난 29일 티움을 방문해 대한민국의 ICT 기술을 체험했다.

이날 피녜라 대통령은 국제경제부 차관, 통신부 차관 등 수행원들과 함께 1시간 동안 2047년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구현된 ▲ 초고속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등을 이용한 우주와 지구 환경 모니터링 ▲ 드론, AR(증강현실) 등을 통한 조난자 구조 ▲ 원격 홀로그램 회의 등 미래 ICT 기술을 체험했다.

티움을 체험한 피녜라 대통령은 “우주로 단숨에 이동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와 AR, 햅틱 장치 등을 활용한 원격 수술이 흥미로웠다”며 “특히 텔레포트룸에서는 지구를 구한 영웅이 된 것 같았다”며 “ICT 기술이 지구와 인류에 기여하는 미래를 체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ICT 체험관 '티움(T.um)'을 방문해 VR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칠레 대통령의 티움 방문과 함께 티움을 향한 전 세계적인 관심에 대해 윤용철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칠레의 대통령께서도 대한민국의 앞선 ICT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하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며 “앞으로도 ‘티움’은 대한민국 ICT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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