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결과에 순위 요동친다… K리그2판 ‘춘추전국시대’
한 경기 결과에 순위 요동친다… K리그2판 ‘춘추전국시대’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4.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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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K리그2 9라운드 돌입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순위 다툼 치열
절대 강자 없는 올 시즌 초반
27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노란색)와 부산 아이파크가 2019시즌 하나원큐 K리그2 8라운드 경기 킥오프 앞두고 입장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프로축구 K리그2가 1일 9라운드에 돌입한다. 현재 K리그2는 유례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간 승점 차가 크지 않아 한 경기 결과에 10개 구단 순위가 요동친다. 승점이 같은 팀끼리 맞대결도 펼쳐지기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K리그2만의 매력이자 흥행을 이끄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 위태로운 독주 체제

광주는 K리그 1부, 2부 통틀어 유일한 무패 팀이다. 8라운드까지 4승 4무 승점 16으로 K리그2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13득점 5실점, 골 득실 +8로 10개 구단 중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유지한다. 하지만 4월 한 달간 치른 네 경기에서 1승 3무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보다 앞선 네 경기에서 3승 1무로 최고의 스타트를 끊은 것과 비교하면 최근 결과에 의문부호가 달린다. 무패를 유지하고 있으나, 계속된 무승부가 아쉽다.

그러는 사이 부산 아이파크에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광주를 2점 차로 쫓는 부산(승점 14)은 4월에 소화한 네 경기에서 3승 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광주보다 승점 3을 더 따내 간격을 좁혔다. 광주와 부산은 9라운드에서 각각 리그 4위 부천FC 1995 원정, 최하위 서울 이랜드 FC 홈 경기에 나선다.

두 경기 결과로 1, 2위가 뒤바뀔 수 있다. 안방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하는 부산의 일정이 부천으로 긴 여정을 떠나는 광주보다 수월하다. 공교롭게도 부산과 3~6위 그룹 간 승점 차가 3에 불과해 또 다른 드라마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2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시즌 하나원큐 K리그2 8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FC 안양(흰색)의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 상위권보다 치열한 중위권

K리그2 3 ~6위에 올라 있는 FC안양, 부천, 수원FC, 대전 시티즌 네 팀의 승점은 11로 같다. 중위권 싸움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K리그2에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진 주요한 원인이다. 중위권 팀들의 전력 차가 엇비슷해 언제든지 위로 올라가 선두권을 위협할 수 있다.

결과에 따라 2위 부산과 순위를 맞바꾸는 것도 산술적으로 가능하다. 수원과 안양의 맞대결은 9라운드 최고 빅매치다. 승점이 같은 두 팀의 경기에 6점이 걸렸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승자는 승점을 가져오는 동시에 상대를 밀어내고 전진한다. 경쟁 팀과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전과 부천 모두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각각 아산 무궁화(7위), 광주를 상대한다. 두 팀 다 지난 네 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상승세와 거리가 멀다. 하지만 홈 경기 이점을 안고 시작한다. 한편, 중위권 네 팀 중 하나라도 9라운드에 삐끗하면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쳐질 수 있다. 고종수 대전 감독이 지난달 28일 안양과 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말한 이유다.

2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시즌 하나원큐 K리그2 8라운드 안산 그리너스 FC와 광주 FC(흰색)의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 하위권도 피 말리는 접전

K리그2에선 상위권, 중위권에 이어 하위권을 벗어나기 위한 다툼도 치열하다. 한 경기로 가파른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다. 7위 아산, 8위 안산 그리너스, 9위 전남 드래곤즈의 승점은 모두 9. 중위권 팀과 고작 2점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승패에 따라 중위권 팀과 자리를 맞바꿀 수 있다. 최하위 서울 이랜드도 승점 7로 네 팀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하위권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아산과 서울 이랜드는 각각 대전, 부산 원정 경기를 치르고, 안산과 전남은 서로 맞대결을 펼친다. 네 팀 모두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하위권 팀 중 안산과 전남이 9라운드에 가장 큰 부담을 안고 간다. 두 팀은 ‘6점짜리’ 경기를 펼친다. 무승부가 아닌, 승패가 결정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오직 한 팀만 웃을 수 있다. 패배한 팀은 10라운드까지 하위권에 머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