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블랙 아이보리, 루왁보다 비싼 커피로 화제
블랙 아이보리 커피, 달콤하고 부드러워
블랙 아이보리 커피 생두. 태국 북부 치앙라이 농장에서 코끼리 배설물에서 직접 블랙 아이보리 커피 생두를 골라내고 있다. / AP=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블랙 아이보리 커피(Black Ivory Coffee)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끈다. 

일명 ‘코끼리 똥 커피’로 불리는 블랙 아이보리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말 그대로 코끼리의 배설물에서 골라낸 생두로 만든 커피다.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커피 씨앗을 채취해 만든 커피 '루왁'을 넘는 가격이다. 

이 커피 생두는 코끼리 위를 통과하면서 커피의 쓴맛을 내는 단백질 성분이 분해되는 발효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쓴맛이 거의 없이 달콤하고 목 넘김이 부드럽다고 한다. 블랙 아이보리 원두의 가격은 1kg에 약 1800달러, 한화 약 200만 원에 달한다. 원두 7~8g에 에스프레소 한 잔이 추출된다고 볼 때 에스프레소 한 잔 가격은 약 17달러, 한화 약 1만 8000원 수준이다.

코끼리 똥 커피가 이만큼이나 비싼 데에는 이유가 있다. 코끼리에게 33㎏의 커피 열매를 먹여야 단 1㎏의 원두를 추출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 효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1년 생산량도 200㎏ 정도에 불과하다. 또 코끼리는 사람들이 찾기 힘든 곳이나 강물에 배설하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코끼리 똥 커피는 커피와 코끼리,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지역에서만 얻을 수 있다. 태국이 이러한 조건을 충족한다고 알려져 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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