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롯데카드 두고 하나금융과 격돌…최후의 승자는?
우리금융, 롯데카드 두고 하나금융과 격돌…최후의 승자는?
  • 권혁기 기자
  • 승인 2019.05.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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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MBK파트너스와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
롯데카드 인수를 두고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롯데카드·우리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 제공
롯데카드 인수를 두고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롯데카드·우리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두고 하나금융지주와 격돌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했다. 금융업계 3·4위인 우리금융지주(이하 우리금융)와 하나금융지주(이하 하나금융)는 이번 롯데카드 인수 여부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의 새 주인 유력 후보에 하나금융을 예측했다.

하나금융은 '실탄' 1조원을 준비해 롯데카드 인수에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측은 롯데카드 매각에 1조 5000억원 정도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우리금융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롯데그룹이 보유할 지분 20%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 MBK파트너스가 60%, 우리은행이 20%를 갖는 방식이다.

지난 1월 11일 지주사로 재출범한 우리금융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예고한 바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지주 공식 출범식에서 "전방위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수익성을 높여 2~3년 내에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이제 다른 금융그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면서 "적극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글로벌·디지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손 회장은 "올해는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규모가 작은 매물부터 인수를 시도할 것"이라며 "규모가 커서 직접 인수하기 어려울 경우 컨소시엄을 통해 지분을 매입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은행법에 따라 출자 한도가 20%로 제한돼 있던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으로 출자 제한이 자기자본의 130%까지 늘어나 적극적인 M&A가 가능하다.

카드업계 하위권인 우리카드와 롯데카드가 한몸이 된다면 자산이 22조 6358억원으로 늘어나게 되고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수익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롯데카드 인수전은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금융지주사 3·4위 결정전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5686억원, 하나금융이 5560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지배지분 순이익 380억원이 감소한 수치며, 하나금융은 임금피크제 퇴직비용 1260억원이 반영됐다.

우리금융이 업계 3위 '굳히기'를 위해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측은 "롯데카드를 인수한다기 보다는 인수금융 대표 주선사 자리를 따내기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이라며 "인수 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인수금융이란 M&A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우리은행으로부터 빌리고, 우리금융은 따로 지분을 투자하는 구조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뛰어나고 기존 카드 사업자인 하나금융이 유력하다고 봤다"면서도 "MBK가 단독으로 입찰한다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인수·합병 허가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금융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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