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토트넘-아약스,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토트넘, 아약스에 0-1 패배
토트넘, 아약스와 2차전에서 2득점 이상하고 이겨야 '챔스 결승행' 가능
토트넘, 아약스에 덜미. 손흥민이 결장한 토트넘-아약스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토트넘이 0-1로 졌다. 손흥민은 9일 토트넘-아약스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토트넘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손흥민(27)의 결장 공백이 예상보다 더 컸다. 토트넘 홋스퍼가 1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0-1로 졌다. 부정확한 공격으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등 경기 내용에서도 아약스에 완전히 뒤졌다.
 
토트넘은 3-4-3 전형을 기본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해리 케인을 대신해 페르난도 요렌테가 원톱으로 출전했고,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루카스 모우라와 델레 알리가 윙포워드로 출전했다.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중원을 장악하며 공격적으로 나서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패스는 부정확하고 공격은 밋밋했다. 손흥민이 빠져 공격 속도와 파괴력이 많이 떨어졌다.
 
주요 기록을 살펴 보면, 패배의 이유가 정확히 나온다. 전체 슈팅은 12-10으로 앞섰으나 유효슈팅은 고작 1개(아약스 2개)에 그쳤다. 슈팅 정확도가 최악이었다. 점유율도 49%-51%로 밀렸고, 패스 횟수(352-364)와 패스 성공률(74%-78%)도 열세였다. 뛴 거리(113.7km-115.3km)도 더 적었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패스와 슈팅이 부정확하고, 활동량은 더 적었으니 승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결국, 전반 15분 판 데 비크에게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고 만회에 실패했다.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아직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뒤집기가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의 '기회' 속에는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 공격진에 복귀하면 '역전 결승행'을 노려 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손흥민을 원톱으로 내세울지, 투톱 혹은 윙포워드 한 자리에 배치할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4강 홈 1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토트넘은 원정 2차전에서 많은 골을 터뜨려야 한다. 2득점 이상을 올리고 이겨야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1차전보다 더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야 한다. 아울러 공격 속도와 파괴력 및 정확도도 높여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역전 결승행’을 위해 믿을 수 있는 반전 카드는 역시 손흥민밖에 없다.

심재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