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돌풍' 탁구 안재현, 도쿄올림픽 금빛 스매싱 노린다
'막내의 돌풍' 탁구 안재현, 도쿄올림픽 금빛 스매싱 노린다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5.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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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대표팀의 막내 안재현이 지난달 30일
남자탁구대표팀의 막내 안재현이 지난달 30일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남자탁구대표팀의 막내 안재현(20)이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계 강호들을 꺾고 시상대에 오르며 2020년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안재현은 지난달 28일(이하 한국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헝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6위 마티아스 팔크(스웨덴)에게 3-4 역전패했다. 비록 아쉽게 졌지만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택수(49) 대표팀 감독이 세웠던 한국 남자 세계선수권 단식 최연소 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예상 밖 선전이다. 세계랭킹 157위인 안재현은 메달권과 거리가 먼 선수로 분류됐다. 본선 시드를 받지 못해 예선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톱 랭커들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1회전에서 세계랭킹 14위 웡춘팅(홍콩)을 누른 뒤 기세를 몰아 32강전에서 세계 29위 다니엘 하베손(오스트리아)을 꺾었다. 가장 큰 이변은 16강 경기에서 나왔다. 일본의 간판 스타인 세계 4위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4-2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동료이자 세계 10위인 장우진(24)에게 4-3 승리를 거두며 메달을 확보했다.

무명에 가까웠던 안재현의 반란은 세계 탁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세계선수권대회 활약으로 안재현의 세계랭킹은 수직 상승했다. 종전 157위에서 73위를 기록하며 톱100 진입에 성공했다. 

김택수 감독은 막내 안재현의 선전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대회 전 안재현에게 32강에 진출하면 선물을 사준다고 했는데 그 이상의 성적을 냈다”며 “어린 선수가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현장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놀라워했다”고 제자를 칭찬했다. 이어 “안재현의 장점은 타고난 볼 컨트롤 능력이다.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선수들의 견제가 많아질 것이다.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재현은 “첫 세계 무대라 긴장 반, 설렘 반이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며 “무엇보다 누구와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이번 대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소극적인 플레이와 세밀하지 못한 리시브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하고 연구하면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반드시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