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년 동기대비 발생건수 59%·금액 134%↑
한달간 피해예방 위한 집중홍보기간 운영

[한국스포츠경제=김원태 기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내에서 올해 1분기에 발생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1885건, 2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대 피해규모를 기록한 보이스피싱이 올해에도 기승을 부리면서 1월∼3월 석달간 1885건, 295억원의 피해가 발생,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발생건수는 59%, 피해액은 134% 증가했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2016년 2407건 219억원, 2017년) 3980건 419억원, 지난해 5883건 707억원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경찰청은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안전한 경기남부’를 목표로 지난달 1일부터 시행 중인 전화금융사기 근절 종합대책 일환으로 이달 한달간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한다.

경기남부경찰은 이 기간 중 모든 부서가 협력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주요거리 전광판, 관공서 미디어 보드, 금융기관 창구, 언론, 인터넷, SNS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홍보활동을 펼친다.

또한, 피해 비중이 높은 20∼30대 여성은 ‘경찰·검찰·금감원을 사칭해 계좌이체나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기관사칭형 수법’을, 40∼50대 중년층은 ‘은행·캐피탈 등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을 조건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대출사기형 수법’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은 지난달 30일 금감원, 지역 12개 금융기관, 경기도, 경기교육청, 경기 상공회의소, 경기 노인회, 경기 의사·간호사회와 협의회를 개최하고 금융·공공·민간기관과 보이스피싱 피해의 심각성을 공유하는 한편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은 집중홍보 기간동안 지방청·경찰서 전화 연결음에 보이스피싱 주의 메시지를 삽입해 홍보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예방리플릿 5만부를 제작해 경찰서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수사 민원인에게 발송하는 ‘사건처리결과통지서’에 보이스피싱 주요수법 등 예방법을 첨부해 홍보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검찰·금감원은 범죄수사, 예금보호를 이유로 계좌이체나 현금인출을 요구하지 않으며, 금융기관은 대출을 조건으로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최근에는 악성 어플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문자,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전송되는 출처 불명의 문자(앱설치, URL)은 절대 누르지 말 것” 을 당부했다.

수원=김원태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