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화투자·한투증권,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목표주가 상향조정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반도체 수요가 저점을 찍은 데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증권가들의 목표주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일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6000원 올렸다.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수요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며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은 당초 가이던스보다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갤럭시S10'의 견조한 출하로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패널 가격 반등으로 영업적자 폭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3000원 올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메모리 비트 그로쓰(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가 당초 가이던스를 상회했다”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예상보다 커 D램과 낸드 모두 예상보다 좋은 출하량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생산조절의 효과는 하반기에 나타나 D램과 낸드 수급의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2분기에는 높아진 재고로 인해 가격 하락이 지속하면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3000억원까지 감소하겠지만 3분기부터는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이전 제시한 목표가와 동일한 5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또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시화됐다며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2018년 9월부터 2019년 4월까지)를 삼성전자에서 5월 SK하이닉스로 바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실적 콘퍼러스콜에서 2분기 D램 빗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 가이던스를 SK하이닉스(10% 중반) 대비 낮은 10% 초반으로 제시해 보수적으로 전망했지만 D램 마진은 적어도 올해 2분기에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D램 업황 회복 시기였던 지난 2016년 하반기~2018년 상반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차이는 9배에서 6배까지 축소됐다”며 “업황 회복기에는 SK하이닉스의 시총이 더 빠르게 상승한다는 것이 역사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한달동안 4만4000~4만6000원 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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