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미포조선 신규편입 기대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이달 말 모간스탠리캐피탈인덱스한국(MSCI KOREA)지수의 반기 리밸런싱을 앞두고 관련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증권가에선 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SCI는 오는 30일 반기 리밸런싱을 실시할 예정이다. MSCI한국지수의 종목변경 공지는 14일 발표된다. 실제 종목의 신규편입과 제외는 29일 종가 기준으로 진행된다.

현재 MSCI한국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115개다. 이 중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 SK하이닉스, 포스코,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네이버, 현대차, LG케미칼, 셀트리온이 있다. 이들 10개 종목의 비중은 전체 지수 종목의 50%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모간스탠리캐피탈인덱스한국(MSCI KOREA)지수 편입비중 상위 10개 종목. (표=MSCI 제공)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반기 리밸런싱에서 메리츠종금증권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미포조선 3종목의 신규편입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KT와 아모레퍼시픽우, DGB금융지주 3개사는 지수편입 종목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애널리스트는 "MSCI측 구성종목 변경 방법론과 지난달 26일까지의 시가총액에 의거할 경우 메리츠종금증권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미포조선이 지수에 신규편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당초 신규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봤던 메리츠화재는 편입기준 시가총액 50% 요건 미달로 5월 정기변경간 신규편입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 종목이 MSCI한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개별 종목당 700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수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간스탠리캐피탈인덱스한국(MSCI KOREA)지수 차트. (차트=MSCI 제공)

이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MSCI한국지수의 신규 편출입 종목에 대한 과거의 패턴이 반복될 경우 좋은 롱/숏 투자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용구 애널리스트는 "2015년 이래로 총 12번의 동 지수 정기변경 당시 사례를 복기해보면 신규편입 포트폴리오는 평균 27.8% 상승했으며, 편출 포트폴리오는 평균 8.9% 하락했다"며 "관련 종목에 대한 차별적 주가, 수급 반응은 종목 확정 발표일 40거래일전부터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경험칙을 따를 경우, 여전히 현 시점은 MSCI한국지수 정기변경을 활용한 롱/숏 이벤트 플레이의 호기"라고 조언했다.

한편 KT와 아모레퍼시픽우, DGB금융지주는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KT는 외국인 보유한도 소진을, 아모레퍼시픽우와 DGB금융지주는 편입기준 시가총액 하위버퍼(67%) 미달로 인해 5월 리밸런싱간 최우선적 편출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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