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왕십리 광장서 지난달 27일 400여 시민 참여
서울·천안·청주·부산 등 전국 6개 도시로 확대
서울 왕십리에서 지난 27일 진행된 '도심승마체험' 현장 모습. /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김원태 기자] 도심에서 즐기는 승마체험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는 평소 ‘말’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무료 ‘도심승마체험’을 지역 승마장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천안·청주·부산 등 전국 6개의 도심 공원에서 다음달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지난달 27일 왕십리 광장에서 열린 도심승마체험에는 400여명의 시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처음 승마를 체험했다는 어린이 참가자 학부모 윤혜경씨는 “도심에서 승마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전문 요원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밝혔다.

마사회의 도심승마체험이 호응을 얻는 이유는 체험장 내에 말 관련 전문자격을 소유한 전문 인력이 상주해 말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마사회는 ‘동물보호법’과 ‘세계 말 복지 협회’의 WORLD HORSE WELFARE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말 휴식시간과 기승자 체중 제한이 있다. 

말 복지를 위해 매시간 10분의 휴식시간이 있고, 말 1마리당 교대로 1시간씩 추가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마사회는 이런 운영 방식을 매뉴얼화 해 전국 승마장에 보급할 예정이며, 승마를 동물복지가 실천되는 생활스포츠로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승마 체험 진행을 맡은 엘리트 승마 스쿨 소속 서대일 팀장은 승마지도사 자격을 소유했다. 

서 팀장은 “기승 체험자들이 호기심에 과격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사전 교육을 통해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먼저 배울 수 있게 하고 있다. 단순 승마체험에 그치지 않고 진정으로 말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마사회는 도심승마체험이 말산업 성장에 탄력을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마 체험자를 정기 승마 인구로 끌어들여 영세 승마장들의 운영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도심승마체험은 4월 한 달 운영결과 5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참여하고 있는 지역 승마장에 홍보 기회가 되고 있다. 

김낙순 마사회 회장은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전담기관으로서 승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말산업이 옳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의 도심승마체험은 서울 왕십리 광장 외에도 어린이대공원, 천안 삼거리 공원, 청주 문암생태 공원 등 전국에서 다음달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승마 체험은 현장 접수만 가능 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과천=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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