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친환경 쌀+타피오카로 만든 빨대 등장
2년 걸려 적정 배합 비율 찾아
먹을 수 있는 '쌀 빨대' 등장/ ricestraws 인스타그램 캡처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영원할 것만 같았던 플라스틱 빨대가 종이 등 친환경 소재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스타벅스 등 글로벌 커피 매장들이 동참하면서 친환경 빨대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는 추세다.

종이, 스테인리스 등 각종 친환경 빨대 시장이 열린 가운데 '쌀로 만든 빨대'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가 있다.

'쌀 빨대'를 개발한 꽃신 제조업체 연지곤지의 김광필 대표다.

김 대표는 "신발에 적용할 가벼운 소재를 찾아다니던 중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식용 컵이 출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빨대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쌀빨대 주성분은 쌀과 점성을 높여주는 타피오카다. 베트님 호찌민에 쌀빨대 공장을 지었다. 쌀빨대의 사용성은 플라스틱과 거의 비슷하며 아이스음료에는 2시간 이상 담가둬야 제품이 불어난다. 먹어 없애거나 버려도 자연분해가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쌀빨대는 개당 35원이며 출시되자마자 소위 '대박'을 쳤다. 시제품을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말레이시아 태국 캐나다 싱가포르 미얀마 라오스 등 11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은 것이다. 국내에도 메리어트 호텔과 쉐라톤 호텔, 힐튼 호텔의 내부 레스토랑과 개인 카페 500여 곳에 납품하고 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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