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쇼핑몰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임블리 홈페이지

[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최근 '곰팡이 호박즙'사태로 고객의 분노를 사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에게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다. 임 상무의 남편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가 운영하는 쇼핌올 가운데 하나인 '탐나나'가 결국 영업 종료를 알렸다.

'탐나나'는 2일 공식 홈페이지에 “탐나나가 5월 31일 자로 운영 종료될 예정이다. 마지막 주문은 29일까지 가능하며 현재 판매되는 상품은 재고 소진 시 모두 품절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주문은 29일까지 구매 가능하며 보유 적립금도 31일에 일괄 소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쇼핑몰 탐나나가 이달 31일로 운영을 종료한다./탐나나 홈페이지

탐나나의 운영 종료 소식이 알려지자 관련 업계 등에선 '임블리(IMVELY)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우세하다. 박 대표의 부건에프엔씨엔 '탐나나' 뿐 아니라 임 상무가 있는 '임블리', '블리블리' 등이 있다. 그러나 2일 동아닷컴 기사에 따르면 탐나나의 이번 결정은 임블리 논란과 관련 없는 내부 결정이다.

곰팡이 호박즙과 더불어 명품 카피 의혹과 갑질 논란 등이 있다./홈페이지

'임블리 사태'는 곰팡이 호박즙으로 시작, 명품 카피 의혹과 고객 응대 서비스 태도, 갑질 논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임 상무는 하나둘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엔 41분 가량의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다. 동영상 속 임 상무는 "제가 부족하고 잘못한 것들로 불편을 느낀 소비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신발을 혼자 신지 않는다', '갑질을 한다' 등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후에도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배송된 상품과 상품 소개 이미지가 다르다는 고객의 의견에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오해라 했으며(중략) 듣기 싫은 댓글도 삭제했습니다"라는 등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매출이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 "웃으며 얘기했던 그 날이 그립다" 등의 글도 함께 올리며 '사태 파악이 안되고 있다', '사과문에 진정성이 전혀 없다' 등의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해당 글을 올린 날 홈페이지에 신상품을 공개해 비난의 무게는 더 무거워졌다. 급기야 임블리 충성고객으로 불리던 VVIP 고객들이 '까계정(그간의 잘못과 비리 등을 까는 계정)'을 만들어 임 상무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강용석 변호사가 한 유투브 채널에 출연해 임 상무의 좋지 않았던 과거를 언급, 박 대표가 직접 해명을 하기도 했다.

한편 '임블리'와 '블리블리'를 앞세운 부건에프엔씨는 지난해 매출 1700억 원을 올리며 중국과 일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한 각 면세점과 백화점 등에 입점해 높은 몸값을 자랑하기도 했으며 최근 임 상무의 팬미팅을 진행,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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