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금융] 금융권은 차갑다? 사실은 따뜻한 그들
[포용적 금융] 금융권은 차갑다? 사실은 따뜻한 그들
  • 권혁기 기자
  • 승인 2019.05.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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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보험·카드·증권사까지 취약계층 위한 다양한 활동
은행과 보험·카드·증권사까지 취약계층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11시부터 시계방향으로 KB국민은행, 신한금융그룹, 미래에셋대우, BC카드 제공
은행과 보험·카드·증권사까지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KB국민은행, 신한금융그룹, 미래에셋대우, BC카드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포용적 금융'이 금융권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취약 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고, 금융사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표 서민금융상품 '새희망홀씨' 공급액은 3조 6612억원으로 공급목표 3조 3000억원을 11% 초과 달성했다. 새희망홀씨를 통해 대출을 받은 서민은 25만 2740명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635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EB하나은행 6234억원, 우리은행 6035억원, KB국민은행 5977억원, IBK기업은행 3602억원, NH농협은행 3250억원 순이었다.

포용적 금융은 서민·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고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월 금융경영인 조찬 강연회에서 올해 화두로 '포용적 금융'을 꼽았다.

우리은행은 저신용자, 고위험 다중채무자 등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한 원금상환 지원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저신용자, 고위험 다중채무자 등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한 원금상환 지원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 은행, 전세자금·대출상환 지원 등 취약계층 배려

은행들은 다양한 포용적 금융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금융당국의 주문이 있기 전부터 포용적 금융의 실천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사회적 취약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족,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사회적배려 대상자 특례보증 전세자금대출'을 개시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금융신용보증서 발급과 사회적 배려 대상 증빙이 가능한 가구주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배려 대상자 특례보증 전세자금대출'은 최대 4500만원(임차보증금의 100% 이내)까지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없이 대출할 수 있게 했다.

국민은행은 또 '서울시 청년 임차보증금대출' '서울시 신혼부부 임차보증금대출'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특례보증 전세자금대출' 등 포용적 금융상품을 출시해 주택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저신용자 재기지원' 사업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입, 신용위기와 실직상황에 놓여 있는 금융취약계층이 고용노동부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간 동안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1인당 최대 180만원의 교육참여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희망재단은 또 학자금대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희망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작년부터 3년간 새희망홀씨-사잇돌중금리-햇살론 등 정책 서민금융 부문에 1조 7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올해 3월말까지 사회적경제기업에 902억원을 지원해 은행권 중 자금공급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도 904억원으로 은행권 중 제일 많았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저신용자, 고위험 대중채무자 등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원금상환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상환의지가 있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 고위험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가 대출을 연장할 경우 이자납부액 중 6%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대출원금을 상환해주는 구조다. 또한 원금상환에 따른 중도상환해약금도 전액 면제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환의지가 있는 취약계층에 대해 은행권 최초로 원금상환 지원제도를 도입했다"며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계층의 금융부담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서비스 임직원들은 연탄 기부 봉사활동을 통해 포용적 금융을 실행했다.  /사진=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서비스 임직원들은 연탄 기부 봉사활동을 통해 포용적 금융을 실행했다. /사진=삼성화재 제공

◆ 보험·카드사,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나눔 활동 진행

보험사와 카드사들은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3월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청소년에 대한 교육 사회공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 인식 제고, 교육소외계층 학생들의 교육 기회 불평등 문제 해소 등이 골자다.

이를 위해 모바일 학습 플랫폼 스타트업 '매스프레소(콴다)'와 제휴,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코스콤과 금융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모바일 금융플랫폼(F-Global)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신용·부채 통합금융정보 등을 제공한다.

롯데카드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 30여명은 지난달 말 제빵 전문가로부터 위생 교육을 포함, 빵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 교육을 받고 '사랑의 빵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김장나눔과 연탐나눔 등도 실시 중이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취약·연체차주의 성공적 재기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교보생명보험은 금융취약계층의 실직적 재기를 지원한다. 캠코가 교보생명보험이 보유하고 있는 연체채권을 인수해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구조다.

◆ 증권사, 금융소비자보호부 운영취약금융소비자보호

증권사들은 금융소비자보호부를 설치해 ▲금융투자상품 사전 심의 ▲판매프로세스 점검 ▲민원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세미나를 열고 투자자 교육을 통한 취약금융소비자보호 프로세스를 가동 중이다.

KB증권은 1사1교 금융교육으로 영업점 인근 학교와 결연을 맺고 방문교육 및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금감원이 개최한 '2018년도 금융소비자보호부문 유공자 시상식'에서 제도와 관행 개선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돼 금융소비자보호 우수상을 받았다.

키움증권은 유튜브 '채널 K', 하우투스탁, 아카데미, 키워드림 등 다양한 플랫폼과 프로그램을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시니어고객을 대상으로 한 교육자료와 동영상을 온라인으로 배포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안심보장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피싱이나 해킹 등의 금융사기로 인해 부당인출되거나 증권카드가 부당 사용되는 등 고객이 금전적인 손해를 입은 경우 300만원 한도로 보상하고 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전 금융권에서 소비자 중심의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적 공헌을 생각한다면 시대적 흐름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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