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포용적 금융'이 화두로 떠올랐다. 우리 정부도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참여와 자립을 돕기 위해 정책적으로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로 가기 위해 정부는 물론 금융권에서도 '포용적 금융'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스경제가 은행과 보험·카드·증권사의 다양한 '포용적 금융' 활동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증권사들이 다양한 '포용적 금융'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ETF와 ELS, DLS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투자하는 이는 몇이나 될까? 이런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한 취약금융소비자를 돕기 위해 증권사들이 나섰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취약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투자정보가 부족한 투자 입문자, 노년층 투자자들의 보호와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취약금융소비자 보호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취약금융소비자로 확인되는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 중도해지시의 불이익 등 고객 불이익 사항에 대해 우선적으로 설명하고 그 이해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금융감독원이 2016년부터 시행한 고령투자자보호제도에 따라 전문상담원, 전용창구 배치, 투자자숙려제도, ELS 투자 시 녹취 등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가장 충실한 증권사는 KB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2018년도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10개 평가항목 중 상품개발 및 민원 분야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하며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NH투자증권도 '증권계좌 안심보장 서비스'로 소비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 증권계좌 안심보장 서비스는 보이스피싱, 해킹 등 금융사기로 인해 부당 인출되거나 증권카드가 부당 사용되는 등 고객이 금전적인 손해를 입었을 경우 300만원 한도로 피해보상을 실시하는 서비스다.

미래에셋대우는 연간 계획을 수립해 노인정과 장애인 복지관 등을 위주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고객 뿐 아닌 누구나 교육 받을 수 있다.

증권사들은 금융소비자 교육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1사1교 금융교육’을 통해 영업점 인근 학교와 결연을 맺어 학생들에게 방문교육, 체험학슴 등을 통해 금융지식과 금융생활태도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젊은 투자자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금융투자상품을 처음 접하는 고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키움증권은 인터넷 증권사라는 기업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플렛폼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K’와 그 외 다수 플렛폼을 이용해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홈페이지에 시니어고객 금융교육 페이지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령 투자자들의 금융지식을 온라인으로 배포하고 있다.

증권가의 이러한 노력들은 전 금융권의 큰 흐름인 ‘포용적 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권에서는 소비자 보호가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며 “정부의 정책과 함께 다양한 장치로 소비자 보호에 나서는 것은 증권사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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