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택 공시가격이 확인된 39개 총수의 자택 공시가격을 집계 결과 4239억 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이태원동, 삼성동 단독주택, 서초동의 공동주택 총 964억 원
재벌닷컴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서욿 한남동 자택의 공시가격이 400억 원에 육박하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올해 개별주택의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6.97% 상승한 가운데 주요 재벌그룹 총수들의 주택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재벌닷컴은 5일 상위 6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주택 공시가격이 확인된 39개 총수의 자택 공시가격을 집계한 결과 4239억 원으로 지난해 3207억 원과 비교해 33.9% 상승했다고 밝혔다. 개별단독은 표준단독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공시가격이 책정되기에 주택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으로 서울 한남동과 이태원동, 삼성동 단독주택, 서초동의 공동주택이 총 964억 원으로 지난해 696억 원보다 38.5% 증가했다. 특히 한남동 자택의 경우 지난해보다 52.5% 증가, 398억 원이었으며 이태원동은 338억 원으로 43.8%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동 주택은 167억 원으로 20.1%, 서초동 공동주택은 60억7천200만 원으로 0.1%가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의 공시가격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연합뉴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2위로 한남동 자택 공시가격이 404억 원, 지난해 261억 원보다 54.8% 상승했다.

화장품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48.8% 오른 372억 원으로 확인됐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 180억 원(45.9%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성북동 자택 155억 원(26.2%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자택 141억 원(48.3% ▲)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자택 공시가격은 한남동 자택과 서울 청운동 주택 두 곳을 합쳐 36.7% 상승한 142억 원이었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162억 원으로 43.2% 상승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해당 주택을 매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서울 가회동 자택은 119억 원으로 27.0% 올랐으며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은 37.3% 상승한 65억 원이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서울 장충동 자택은 33억 원, 지난해보다 10.8% 상승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으로 지난해 64억 원에서 61.4% 상승한 103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부회장과 김재철 전 동원그룹 회장의 서울 서초동 자택은 되레 5.8% 감소한 37억 원, 3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서울 한남동과 가회동 주택 공시가격은 67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들 주택에 대해서는 법원이 70억 원의 추징보전 명령을 내린 상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올해 서울의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3.9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8.54%)와 광주(8.37%), 세종(7.93%) 4개 시·도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경남(0.71%)과 충남(2.19%) 등 13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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