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아차 '텔루라이드' 신차 효과로 "든든"
현대차 '팰리세이드' 올 여름 북미 판매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사진=기아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4월 미국 시장 점유율이 2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를 등에 업고 작년 한 해와 올해 3월 비교해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미국 내 현대·기아차에 춘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올여름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북미 판매를 앞두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4월 미국 시장 합산 점유율은 8.2%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4월(8.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현대차 5만7025대, 기아차 5만1385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와 1.6% 각각 증가했다.

점유율은 현대차 4.3%, 기아차 3.9%로 전월보다 각각 0.4%포인트씩 상승했다. 지난해 보다는 0.2%포인트씩 높아졌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합산 점유율은 2017년 12월과 2018년 1월에 각각 6.6%로 저점을 찍었었다.

실적 부진을 겪고 2년 만에 반전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 등 신차효과가 컸다.

'북미 전용' 전략 차종으로 선보인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2월 출시 이후 한 달간 5000대 이상이 팔리며 미국 내 판매의 상승 전환을 주도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5570대가 판매되며 두 달 연속 5000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기아차 쏘울은 1만431대로 작년 동월보다 18.2% 증가했다. 두 달 연속 1만대를 넘어섰다. 포르테(차명 K3, 7336대, 작년 동기대비 -20.3%), 스포티지(차명 스포티지R 6077대, -20.6 %) 등 구형 모델과 세단은 부진했다.

현대차는 엘란트라(아반떼)가 1만5915대로 작년 동기대비 23.7% 늘었고 소형 SUV 코나는 5514대로 55.5% 늘어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제네시스는 G70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1605대로 56.1% 증가했지만 투싼(8682대, -32.6%)과 쏘나타(8634대, -10.2%)는 성적이 부진했다.

팰리세이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왼쪽부터) 제이홉, 지민, 정국, 진, 슈가, RM, 뷔/사진=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차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는 올 여름 북미 판매를 앞두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국내에서 먼저 출시 돼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예약 첫날 3468대 계약,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미국 내 홍보를 위해 지난해 11월 팰리세이드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방탄소년단’을 선정하는 등 '눈 도장 찍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참석 등 미국 현지 일정을 위해 방탄소년단에게 팰리세이드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는 “올 여름 북미시장 판매개시를 앞두고 미국 현지에 팰리세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것은 물론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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