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쇼핑몰 임블리가 과거 VVIP 회원이던 고객에 대해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임블리 홈페이지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곰팡이 호박즙'으로 촉발된 쇼핑몰 임블리 사태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블리가 당사 VVIP 회원이었던 고객을 상대로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이번 싸움엔 국회의원 출신 강용석 변호사까지 뛰어들어 세간의 눈길을 끈다.

임블리의 VVIP 회원이었던 A 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강 변호사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도 함게 게시돼 있으며 클라우드펀딩 등 모금액으로 소송 관련 비용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담겨 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과거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가 운영하는 임블리의 충성 고객이었으나 곰팡이 호박즙 사건과 함께 명품 카피, 올바르지않은 고객 응대 등에 실망, 까(상대를 비판하는)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부건에프엔씨는 "A 씨의 안티 계정에서 루머와 비방 등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퍼지면서 임직원과 가족, 지인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 A 씨를 상대로 소송 진행 의사를 밝혔다. 부건에프엔씨가 제소한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은 A 씨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권으로 배상 금액만 수 천만 원에 이른다.  

임블리 사태에 강용석 변호사가 뛰어들 예정이다./연합뉴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강 변호사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임지현 상무가 있는) 임블리가 임블리쏘리(A 씨 닉네임)에게 제소한 방해금지가처분 사건을 내가 선임한다"라고 하면서 "임블리 문제는 확실히 방어하겠으니 혹시 임블리 측으로부터 법적 조치를 당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지난 방송에서도 임 상무에 대한 과거를 폭로해 세간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방송이 나간 후 임 상무의 남편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자신의 SNS에 강 변호사의 발언은 거짓이라며 반박글을 올렸다.  

부건에프엔씨는 의류 브랜드 '멋남'을 포함해 '임블리', '탐나나'와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등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맞물려 '탐나나'는 오는 31일까지 영업을 끝으로 종료한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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