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유류세 인하 조처 단계적 환원
유류세 15%에서 7% 인하 첫날 기름값 1500원 가까이 올라
유류세 인하율 축소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주유소가 차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이정민 기자] 유류세 인하 폭이 15%에서 7% 되는 첫날인 7일 오늘 오전 전국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00원 가까이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90.96원으로 전일보다 13.72원 상승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24.56원 오른 1589.66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1366.53원, 서울 평균 1460.55원이다. 전일 대비 각각 10.77원과 17.37원이 올랐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은 15%에서 7% 줄었다.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유소별로 속도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을 단계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늘 중 휘발유 가격이 전국은 1500원, 서울은 16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유류세 환원 이전에 매입해둔 기름이 소진될 때인 2주 뒤부터 기름값이 인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류세는 정유공장 반출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름 운송 과정까지 포함하면 통상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인상분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유업계에 따르면 직영 주유소들은 7일부터 곧바로 유류세 환원분을 반영 중이다.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이달 첫째 주까지 11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지난 4월 첫째 주 9.8원, 둘째 주 10.3원, 셋째 주 14.8원, 넷째 주 17.9원으로 오르더니 이달 첫째 주 19.0원으로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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