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호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 1분기 사상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에 이어 2번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41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23.8% 늘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8년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5분기 연속 1000억원대 순익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1분기만에 재차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8282억원, 165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46.4%, 22.8% 늘어난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연결기준 연환산 ROE는 16.3%로, 전년 동기 대비 3.7%p 늘었고,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도 3.3%p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 ROE는 2014년 16.2%를 기록한 이후 6년째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 6309억원에 불과했던 자기자본은 작년 기준 3조392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IB 부문에서 인수금융, 사모펀드, 중소기업 신용공여 등 생산적 분야로 자본을 공급하며 투자처를 다각화한 게 호실적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이딩, 홀세일, 리테일 등 전 사업부도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작년 4분기 기업금융 순영업수익이 전 분기 대비 53% 증가한 1118억원을 기록, 업계 1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엔 88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손실분을 전 사업부의 성장세로 만회해 오히려 포트폴리오 상으론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금융수지가 전 분기 6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818억원으로 23.9% 증가한 것도 호실적 이유로 꼽힌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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