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본사에 내걸린 한진과 대한항공 깃발/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한진그룹이 조양호 전 회장 별세 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정황이 나왔다.

한진그룹 내에서는 지금까지 조 전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경영권과 관련해 상속권이 있는 일가 내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초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2019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발표를 닷새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발표 연기가 "한진이 차기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8일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일인(총수)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를 말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진 측은 조양호 전 회장 작고 후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공정위에 소명했다.

이는 한진이 내부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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