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강은비, 하나경 / OSEN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배우 출신 BJ 강은비와 하나경이 영화 '레쓰링' 촬영 후 뒤풀이에서 일어난 일화로 3일째 말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강은비와 하나경의 설전은 지난 6일 아프리카TV 방송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BJ 남순의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하나경은 강은비와 친분이 있다며 전화 연결을 시작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강은비는 "(하나경이랑) 반말하고 그럴 사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매정하다는 반응이 일자 강은비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영화 '레쓰링') 종방 때 술 먹고 내게 한 실수 때문에 그런다. 손이 떨린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그는 뒤풀이 자리에서 하나경이 자신의 머리를 밀었으며, 반말을 하던 사이였는데 "사실 나는 나이가 많다. 앞으론 반말하지 말아라"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공식 프로필상에 86년생으로 알려져 동갑내기 친구가 됐지만, 사실 하나경이 84년생으로 두 살 더 많다는 것. 강은비는 하나경이 사람이 없는 곳에선 자신이 나이가 더 많으니 반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나경은 강은비에게 재통화를 시도했고, "그런 적 없다. 사람 매장 시키려 그러는 거냐"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미안한 일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뒤에서 풀 수 있는 일인데 방송에서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설전을 펼쳤다.

두 사람의 입장이 갈리자 네티즌은 하나경이 잘못했다면서도 강은비의 '조작설'을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강은비는 7일 자신의 방송을 통해 당시의 일화를 다시 한 번 설명하며 거짓이 아님을 이야기했다. 그는 "내 말이 거짓말이라면, 정신감정을 받고 거짓말 탐지기까지 다 하겠다. 당시 (하나경이) 술을 마시고 '언니라고 불러. 앞으로 아는척 하지 마'라고 말하며 제 머리를 벽으로 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증거를 갖고 있다며 하나경의 대응에 따른 법적 대응을 시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나경 인터넷 방송 캡처

논란이 커지자 하나경도 자신의 채널을 통해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다시금 주장했다. 정은채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당시 강은비와 나눈 대화라면서 2014년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공개하기도. 공개된 대화방에는 다정하게 안부를 주고받은 내용이 담겼다. 하나경은 재차 "야구장에 놀러 간 사진, 장문의 대화를 주고받은 메시지도 있다"라고 말하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여기에 또 강은비가 반박해 새로운 설전을 야기했다. 강은비는 8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야구장에 같이 간 적이 없다"며 2017년 8월 남동생 유학 가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관광지로 알려진 야구장에 간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된 사진들도 증거로 남겼다.

이러한 가운데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인터넷 방송 갤러리에 자신이 영화 '레쓰링' 스태프였다며 "강은비는 조용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하나경은 현장에서도 잡음이 많았다"고 표현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팽팽한 대립이 오가는 가운데 둘 사이의 진실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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