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프라인 경쟁 심화 및 소비경기 부진 영향…순이익 1천92억원 흑자전환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롯데쇼핑이 올 1분기 오프라인 경쟁심화 등 요인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연결재무 제표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 20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 증가한 4조4천46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92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사업부문 별로 살펴본 결과 하이마트와 슈퍼부문에서 부진했다.

전자제품전문점인 하이마트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 370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에어컨 등 환경 관련 가전이 고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8.9% 신장했으나 온라인 쇼핑몰 매출 58% 성장 및 비중 증가,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3% 감소했다. 

하이마트는 향후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체험을 결합한 옴니스토어를 확대하고 대형 가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의 매출 활성화 및 차별화 상품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성 강화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롯데슈퍼는 올해 1분기 매출 4742억원, 영업적자1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개 점포 감소와 리뉴얼로 인한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적자가 확대됐으나 향후 기존 고효율점 중심으로 매출 및 객단가를 개선하고 차별화 PB상품 개발 및 운영 확대로 실적을 지속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 외에도 온라인 새벽 배송 범위 확대하고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를 늘려 인건비 효율화와 물류효율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백화점과 할인점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 특히 마트의 경우 동남아 기존점 매출 신장 및 판관비 절감 등 노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속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백화점 1분기 실적은 매출 7721억원, 영업이익 158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패션 및 생활가전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하며 국내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신장했으나 지난해 평창 라이선싱 관련한 일회성 직매입 매출(451억)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올해는 동남아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판관비 절감 등 효율적인 운영과 더불어 e커머스 사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할인점은 1분기 매출 1조 5924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경쟁력 약화 카테고리의 압축표준화와 해외 점포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고, 판관비 절감 노력과 K-IFRS 1116호 리스 회계 적용에 따라 영업이익은 62.6% 증가했다. 

할인점은 향후 안정적인 경제성장 중인 동남아 시장에 선별적 출점 및 현지 온라인 쇼핑몰(ILotte)과의 협업, 자체 모바일 배달 앱(App)인 ‘Speed L’ 제휴 확대 등을 통해 지속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간의 경쟁 심화에 따라 국내 유통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지만, 동남아 등 해외 사업이 지속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판관비 절감 노력과 더불어 동남아 시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 수익성 중심의 상품 경쟁력 확보, e커머스 사업 강화 등으로 롯데쇼핑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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