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양호석, 경찰 조사서 혐의 대부분 인정
경찰, 7일 양 씨 상해 혐의로 검찰 송치
양호석 검찰 송치. 서울 수서경찰서는 양호석 씨를 상해 혐의로 7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 차오름 씨 SNS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 차오름(28)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머슬 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30) 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8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양호석 씨를 상해 혐의로 7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양 씨는 지난달 23일 새벽 5시 40분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술집에서 차 씨를 폭행해 코뼈 함몰, 안와 골절 등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당일 경찰은 피해를 주장한 차 씨에 대해 1차 조사한 뒤 지난달 26일 2차 조사했다. 양 씨는 지난달 28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받은 경찰 조사에서 주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얼굴 상태와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지금 사진을 올리진 못하지만, 기사 보고 많은 분이 위로의 말씀과 안부 연락을 준다. 너무 감사하고 죄송할 뿐”이라며 “나로서도 힘든 결정이었고 많이 고민했지만 10년간 같이 자라오고 가족 같이 지냈던 사람이기에 서운함과 섭섭함이 공존해서 이런 결정(고소)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맞을 만한 짓을 해서 맞았다’고 하고, ‘인테리어에서 뒷돈을 돌렸다’고 하는데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 원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다 밝힐 수 있다”며 “양호석 선수가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나도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 걱정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양 씨는 “상대가 처음엔 상처를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엔 알게 된다”며 “진실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단번에 자유롭게 한다.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본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자신의 SNS에 적었다.

피해를 주장하는 차오름 씨는 피겨 스케이팅 국가 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2008년 전국 동계 체육 대회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1위에 오른 바 있다.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양 씨는 머슬 마니아 세계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보디빌더 출신이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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