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인득 친형, 사건 발생 12일 전 병원 입원 문의
"여기 가라, 저기 가라" 각 기관, 회피에 급급
안인득. 9일 오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진주 방화·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에 대해 다뤘다.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진주 방화·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이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지난달 17일 새벽 4시 30분쯤 경남 진주 아파트에서 방화한 뒤 흉기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 안인득(42)에 대해 알아본다.

사건 당일, 안인득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수차례 칼을 휘둘러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앞서 안인득은 숨진 여고생이 살고 있던 집 현관에 오물을 투척하는 등 수차례 신고를 당했지만 경찰은 별다른 조치 없이 그를 풀어 줬다. 일각에서는 해당 사건이 이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고 말한다.

한편 경찰에 체포된 안인득은 오히려 자신이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5년간 68차례 진료를 받아오다 중단한 조현병 환자다. 안인득의 행적을 되짚어 볼 때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번 사건이 안인득이 계획한 것인지 여부보다 경찰과 정부, 국회 등의 대처 능력을 지적했다.

앞서 안인득이 조현병을 앓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현병이 큰 관심을 받았다. 사건 발생 12일 전 안인득의 친형은 그를 입원시키기 위해 정신 병원에 문의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위임장을 거듭 요구했다. 이후 찾아간 검찰청 민원실에서도 법률 구조 공단을 찾아가라고 권했고, 법률 구조 공단에서는 시청이나 동사무소로 가라고 했다. 안인득의 친형의 호소를 어느 곳에서도 들어주지 않았던 것이다.

8년 전에는 가능했던 입원이 지금은 왜 불가능하게 됐는지 이날 방송에서 파헤쳤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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