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일 서울버스노조, 투표 결과 '파업 가결'
버스 파업, 14일 열리는 2차 조정에 달려
'버스 파업' 시끌. 9일 서울 버스 노동 조합이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89.3%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전국이 '버스 파업' 여부로 시끄러운 가운데 서울시 버스 노동 조합(서울 버스 노조)이 파업에 동참한다.

9일 서울 버스 노조는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89.3%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1만 7396명 가운데 1만 6034명이 투표에 참여해 1만 553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현재 노조는 52시간제를 시행하면 임금이 줄어드는 만큼 5.98% 임금 인상과 61세에서 63세로 정년 연장, 다음 달부터 중단되는 학자금 지원을 계속해서 해 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인 서울 버스 운송 사업 조합은 버스 운송 원가 대비 인건비 비중이 2004년 51%에서 현재 80% 선까지 높아져 임금 인상 등의 여력이 없다고 맞선 상황이다.

이날 찬반 투표 결과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서울 버스 노조는 14일까지 지방 노동 위원회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15일부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전국 자동차 노조)이 예고한 총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3월 말 기준 마을버스를 제외한 서울 시내 전체 버스 회사는 총 65개, 노선은 354개, 차량은 7405대다.

지난달 전국 자동차 노조는 전국 12개 광역시도 버스 노조와 함께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해당 노조는 “8일과 9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9개 지역 버스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며 “파업 찬반 투표에서 96.6%의 압도적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서울시 버스 노조와 사측의 지방 노동 위원회 2차 조정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2차 조정에서도 노사가 합의하지 않으면 서울시 버스 노조는 15일 첫차부터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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