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G 신호가 잡히지 않는 점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
KT 5G 스트리트 페스티벌 / 사진=한스경제 김창권 기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5G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를 체험해보려면 행사장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도심에서 행사가 열리다보니 편하게 체험해볼 수 있었다”
“아직 5G 폰이 없어서 뭘 즐겨야 할지 몰랐는데, 다양한 경품이나 참여 행사가 있어서 가볍게 즐기기에는 좋았던 것 같다”

12일 ‘KT 5G 스트리트 페스티벌’에서 나온 관람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트리트 페스티벌’은 KT가 주최하고 서대문구가 후원하는 행사로 지난해 10월 이후 3회째를 맞이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5G 상용화를 기념해 KT가 5G기술을 즐겁게 체험할 수는 다양한 5G 체험존, 공연무대, 플리마켓, 꽃시장 등을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현장은 신촌역 3번 출구를 나오면 민트색 거리가 바로 눈에 띄어서 이 곳이 ‘스트리트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 볼 수 있었다. 일자로 쭉 뻗은 길목 전체를 꾸며놔서 지나가는 행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장점으로 느껴졌다.

행사장 초입부터 사람이 많이 붐볐는데 행사가 시작되는 11일이 주말이었고, 신촌 연세로길이 1020세대가 많은 찾는 곳인 만큼 젊은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KT가 5G이용 고객들이 대부분 젊은 개층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타겟층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KT 5G 스트리트 페스티벌 / 사진=한스경제 김창권 기자

또 이날은 공정무역의 날을 기념해 ‘폴리마켓’이 마련돼 수공예 작가들이 만든 공예품 등의 제품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고, 음료나 간식들을 파는 곳이 많아 간단히 요기정도는 즐기기 좋았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KT가 공을 들인 ‘5G체험존’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스탬프 랠리’를 통해 KT가 준비한 체험존을 돌면서 받게되는 도장을 모아 탕후루나 로봇이 만들어주는 호떡 등을 고객들이 받아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총 7개의 체험존이 마련돼 있었고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VR을 체험할 수 있는 베이스볼존으로, 방문객들이 직접 VR기기를 착용하고 가상에서 야구를 즐기는 5G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체험관에서는 간단하게 5G 서비스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 역시나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KT 5G 스트리트 페스티벌 / 사진=한스경제 김창권 기자

아직 5G 서비스가 초기여서 그런지 행사장에 사람이 많아지면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이다. 사전에 준비된 5G단말기에서도 LTE로 신호가 잡혔고, 360도 VR은 로딩이 되지 않아 끊기는 현상이 반복됐다. 이점이 5G 체험존에서는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현장에 있던 KT 관계자는 “5G 통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오전부터 테스트를 마쳤는데 오후들어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통신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맞다”며 “다음번 행사에서는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통신망을 좀 더 촘촘히 구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증강현실(AR) 이벤트 애플리케이션 ‘캐치히어로즈’를 통해 경품을 얻는 행사에서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체험을 즐기고 있었고, 꽃시장 포토존과 영화 어벤져스에서 나온 장면을 재현한 ‘타노스의 정원’ 포토존은 아프리카에서 직접 공수한 꽃으로 장식해 방문객들이 사진촬영에 몰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KT 5G 스트리트 페스티벌 / 사진=한스경제 김창권 기자

이외에도 행사의 메인무대에서는 윈드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져 웅장한 음악소리에 이를 즐기려는 관객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김모(24살, 남)씨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여자친구와 신촌에 영화를 보러 왔다가 우연히 방문하게 됐는데, 5G광고를 많이 봐서 그런지 친숙한 느낌이 들었고 직접 체험을 해보니 다음번 휴대폰 교체시기에는 5G폰으로도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T 5G 스트리트 페스티벌’은 매 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연말에도 행사가 다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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