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피랍된 한인여성 A씨, 12일 오전 1시 경(한국시간 기준) 프랑스 파리 도착.
수도 '와가두구', '보보 디올라소' 같은 대도시가 아니면 사실상 국토 전체가 치안 사각지대
한인여성 A씨가 무장테러단체에 의해 28일 동안 피랍되었다가 11일(한국시간 기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되었다. / 연합뉴스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서아프리카에서 피랍된 한인여성 A씨가 구출됐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에서 피랍된 한인여성 A씨가 11일 프랑스군에 구출됐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는 한인여성 A씨가 12일 오전 1시 경(한국시간 기준) 프랑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A씨는 부르키나 파소와 베냉의 국경지대인 펜드자리 국립공원에서 테러단체에 납치되어 28일씩이나 억류됐다. A씨를 납치한 테러단체는 아프리카 말리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카티바 마시나'(Katiba Macina)이다. A씨를 포함한 프랑스인, 미국인 등 4명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프랑스군 2명이 순직했다. 우리 정부는 프랑스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A씨가 어떠한 경로로 테러단체 '카티바 마시나'에 납치되었는지 우리 당국은 파악 중이다.

부르키나 파소는 '정직한 사람들의 나라' 라는 뜻으로, 주변국들에게 '국민들의 심성이 따뜻하고 배려가 깊다'는 평을 받는다. 2014년, 민중봉기로 27년간 독재를 했던 '블레즈 콩파우레'를 물리치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에서 생산되는 자원이 거의 없고 아직까지 선진국들의 경제적 원조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하다.

국토 전체에 치안이 매우 불안하고 특히 북부 국경지대를 기반하여 수시로 활개하는 각종 테러활동에 속수무책이다.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각종 크고 작은 테러들이 끊임없이 기승을 부린다. 대도시에서 조금이 벗어나는 순간부터 치안 사각지대에 노출이 된다.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수도 '와가두구', '보보 디올라소' 같은 대도시가 아니면 사실상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 부쎄(Bousse), 보로모(Boromo) 등 소도시를 방문하는 현지인들 조차 치안불안을 이유로 체류 자체를 불안해 하고 불가피하게 체류할 경우, 야간활동을 최대한 자제한다.

2019년 5월 현재까지 부르키나 파소는 대한민국과 수교를 맺지 않았다. 부르키나 파소에서 일어나는 재외국민 관련 업무는 주한 코트디부아르 대사관의 관할이다.

 

조성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