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로스트아크, 3월2주 이후 점유율 하락세 두드러져
신규 업데이트에도 유저 반응 ‘시들’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가 최근 PC방 게임 순위와 점유율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스마일게이트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가 최근 PC방 게임 순위와 점유율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로스트아크는 출시 직후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를 누르고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이후 밸런스 붕괴 등으로 유저 이탈이 가속화되며 순위 내림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12일 PC방 솔루션 업체 게토에 따르면 로스트아크는 5월 2주차(5월 6~11일) PC방 게임 점유율 2.53%로 7위에 올랐다. 8위인 스타크래프트(2.5%)와의 점유율 격차는 불과 0.03%포인트. 9위인 메이플스토리(2.29%)와도 0.24%포인트 차이로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 꾸준한 점유율을 기록 중인 스타크래프트와 최근 16주년 이벤트로 인한 메이플스토리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7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 3월 2주까지만 해도 4.01%의 점유율을 보이던 로스트아크는 4월 3주(2.90%)까지 5주 연속 점유율 감소를 보였다. 4월 4주 반짝 반등에 성공했으나 한 주 만에 2%대로 다시 내려왔고 이번 주까지 내림세를 지속 중이다./그래픽=허지은 기자

로스트아크의 점유율 하락세는 최근 3개월 추이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3월 2주까지만 해도 4.01%의 점유율을 보이던 로스트아크는 4월 3주(2.90%)까지 5주 연속 점유율 감소를 보였다. 신규 클래스 ‘창출사’ 업데이트로 4월 4주(3.03%) 반등에 성공했으나 한 주 만에 2%대로 다시 내려왔고 이번 주까지 내림세를 지속 중이다.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11월 게임 순위에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오픈베타테스트 직후 종합 순위 4위에 오른 로스트아크는 정식 출시 이후 단숨에 종합 순위 2위까지 진격했다. 서비스 첫날 동시접속자수 25만 명, 일주일 만에 35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던 모습이었다.

12일 PC방 솔루션 업체 게토에 따르면 로스트아크는 5월 2주차(5월 6~11일) PC방 게임 점유율 2.53%로 7위에 올랐다./그래픽=허지은 기자

최근의 하락세는 게임 내 밸런스 붕괴 영향으로 풀이된다. MMORPG 특성상 직업과 캐릭터의 밸런스가 조화롭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로스트아크의 경우 캐릭터 간 대전인 PvP 전투가 가능한 만큼 특정 직업이 ‘사기캐’가 되는 경우 게임의 재미는 수직 낙하한다. 그러나 최근 로스트아크에선 비인기 직업군을 중심으로 보스 레이드 참가조차 어려울 정도로 밸런스가 크게 무너진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급기야 스마일게이트는 출시 5개월만인 지난달 복귀유저 이벤트인 ‘모험가의 귀환’을 실시했다.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은 로스트아크가 벌써부터 복귀유저를 찾는다는건 그만큼 로스트아크의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5월 이후 다시 점유율 하락세를 보이며 이벤트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않고 있다.

로스트아크 유저 A씨는 로스트아크의 순위 하락에 대해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 접속을 위한 대기열까지 생길 정도였던 초반 인기를 생각하면 지금 유저들이 많이 빠진 것이 사실”이라며 “신규 클래스도 좋지만 자잘한 밸런스 패치로 클래스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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