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5월 가요계에서 대형 보이 그룹들이 맞붙는다. 최근 북미투어를 돌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 매너를 장착한 NCT 127을 비롯해 글로벌 스타 갓세븐과 음원 강자 위너까지 진짜들의 진검 승부가 시작된다.

■ 美 홀린 NCT 127, 가요계 정조준

뉴저지, 애틀랜타, 마이애미, 댈러스, 피닉스, 휴스턴, 시카고, 산호세, 로스앤젤레스, 밴쿠버, 토론토 등 미국 및 캐나다 11개 도시를 돌며 북미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NCT 127. 이들은 미국 무대에서 먼저 공개한 '슈퍼휴먼'으로 오는 24일 국내 가요계에 컴백한다.

최근 미국에서 NCT 127의 행보는 그야말로 파죽지세. 미국 CBS의 유명 토크쇼인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을 비롯해 FOX5 모닝 쇼 '굿데이 뉴욕', ABC '굿모닝 아프리카' 등 여러 현지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만 명이 훌쩍 넘는 규모의 공연장을 꽉꽉 들이채우며 NCT 127은 현지에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번 투어에서 NCT 127은 오는 24일 발매하는 새 앨범 'NCT #127 위 아 슈퍼휴먼'의 타이틀 곡 '슈퍼휴먼'과 수록 곡 '시차'의 무대를 먼저 공개했다. 감각적인 음악으로 사랑 받는 그룹인 만큼 신곡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는 전언. ABC7의 뉴스 프로그램 'ABC7 뉴스'는 10일(현지시간) 산호세 시티 내셔널 시빅 센터에서 개최된 NCT 127의 콘서트를 앞두고 현장을 찾았는데, 이 때 공연장에는 시작 전부터 팬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눈길을 끌었다. "NCT 127의 공연에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정말 NCT 127을 볼 수 있다니 매우 흥분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 한 현지 팬도 있어 NCT 127에 대한 미국 현지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달 말 베일을 벗는 NCT 127의 새 앨범에는 이 두 곡 외에도 '종이비행기', '하이웨이 투 헤븐', '아 깜짝이야', '아웃트로: 위 아 127' 등 모두 6곡이 수록돼 있다. 데뷔 때부터 세련된 음악으로 K팝계에서 새로운 물결을 만들었던 NCT 127이 이번 앨범에서는 또 어떤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 역대급 월드투어로 돌아오는 갓세븐

JYP엔터테인먼트의 간판 보이 그룹이라 할 수 있는 갓세븐도 오는 20일 새 앨범 '스피닝 탑'을 내고 돌아온다. 특히 갓세븐은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역대급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데뷔 이래 해외에서 수많은 공연을 진행해온 갓세븐이지만 이번 월드투어는 특히 남다르다.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마룬 파이브 등 유명 팝스타들의 공연을 담당한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과 컬래버레이션하기 때문. 수많은 스타들의 투어를 진행하며 쌓은 라이브네이션의 노하우가 이번 갓세븐의 월드투어에도 스며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월드투어는 다음 달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막을 연다. 이후 아시아, 북남미, 유럽 등 전 세계 17개 도시를 돌며 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갓세븐은 컴백에 앞서 다양한 분위기의 티저를 공개하며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앨범 발매까지 남은 시간 동안 음악, 메시지, 비주얼 등 각종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 '음원 깡패' 위너의 귀환

'릴리 릴리', '에브리데이', '밀리언즈' 등 내는 음원마다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음원 깡패'라는 별명을 얻은 위너가 5월 컴백 대전에 출사표를 냈다. 위너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적극 참여한 새 앨범 '위'가 15일 베일을 벗는다.

그간 위너는 주로 풋풋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노래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분위기를 180도 전환, 냉정한 이별의 감정을 쿨하게 표현한다.

새 앨범의 이름 '위'는 멤버 넷이 '위너'라는 그룹으로 뭉쳤을 때 발현하는 시너지를 내포한다. 올해로 데뷔 5년차를 맞은 위너의 또 다른 시작과 다짐도 담겨 있다. 위너 멤버들은 신보 발매를 앞두고 "위너의 더 여유로워진 매력을 보여드리겠다. 기대 많이 해 달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앨범의 타이틀 곡은 여름에 걸맞은 댄스 곡인 '아예'다. 위너의 색다른 면을 담은 쿨한 가사와 중독적인 훅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무더위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같은 청량한 느낌의 이 곡은 위너가 또 한 번 음원 차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것을 예감케 한다. 앨범에는 이 외에도 '동물의 왕국', '몰라도 너무 몰라', '붐' 등 신곡 세 곡과 '에브리데이' 리믹스 버전, 지난 해 5월 위너가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2'에서 재해석해 공개한 노래 '첫사랑' 등 두 보너스 트랙이 수록돼 있다. 강승윤은 타이틀 곡 '아예'를 비롯해 '몰라도 너무 몰라', '붐', '에브리데이' 리믹스 등 모두 네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송민호와 이승훈은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특히 '동물의 왕국'은 송민호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라 송민호의 음악 색이 위너 멤버들의 보컬과 랩을 통해 어떻게 표현됐을지 기대하게 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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