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카오톡 매출 증가 초입...신규 자회사의 수익화 등 광고매출 고성장 기대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사진=카카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카카오가 8분기 연속 최고실적을 갈아치우면서 증권가의 장밋빛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주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카카오가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이 시장기대치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한 7063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전년 동기 대비 166%, 전분기 대비 544% 상승한 277억원이었다.

카카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톡비즈(카카오톡 광고, 선물하기 등) 부문 매출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한 1269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성장을 견인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톡비즈 매출액은 1269억원을 기록했다”면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채널, 알림톡, 플친 광고 매출은 양호하였으며 선물하기 거래액 역시 설연휴, 발렌타인데이 등 스페셜데이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광고사업의 고성장 지속,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매출호조, 신규 연결법인 편입 및 기타자회사 매출성장 등이 전사 외형성장을 견인했다”며 “카카오페이 1분기 거래대금 10조원, 선물하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 멜론 유료가입자수 전분기 대비 5만여 명 증가 등 주요 사업부문별 지표 역시 양호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카카오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돋보이는 광고실적을 기록했다는 점, 카카오톡의 매출이 증가하는 초입에 진입했다는 점, 신규자회사의 수익화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높이 산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2탭(채팅창 목록)은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은 매체”라며 “지난해 2분기 카카오 모먼트 출시 이후 타겟팅 역량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광고매출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광고노출→상품클릭→결제→배송추적(알림톡)→사후지원(상담톡)’에 이르는 커머스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면서 브랜드 광고주 외에도 커머스 관련 고객사 기반 역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높은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되는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높은 이익률을 고려하면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높은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된다”면서도 “보수적인 신규채용과 마케팅 비용 효율화 기조도 연중 지속되면서 2019년에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가시화가 함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이 강력한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초입에 진입했다”며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 M등 신규 자회사의 수익화도 구체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샵탭광고, 알림톡, 플러스친구 등 전반적인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인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채팅리스트 내 배너광고)가 3분기부터는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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