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바른미래당 김성식·오신환, 원내대표선거 출사표
국민의당계 김성식 vs 바른정당계 오신환 '2파전'
김성식·오신환 의원. 13일 바른미래당 김성식, 오신환 의원이 신임 원내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TV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 대표가 임기 한 달여를 남기고 전격 사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5일로 예정된 신임 원내 대표 선거에 김성식, 오신환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성식 의원과 오신환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각각 기자 회견을 열고 신임 원내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 오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이다. 두 의원 모두 위기에 빠진 당을 살리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김성식 의원은 기자 회견에서 “민주적인 원내 운영을 약속드린다”며 “그 상징적인 조치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사보임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김관영 원내 대표가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반대 의사를 밝힌 오신환, 권은희 사개특위 위원을 사임시키고 그 자리에 채이배, 임재훈 의원을 보임한 것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어 김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넓히고 승리하려면 당의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과제에 대해 제한 없이 논의할 혁신 위원회를 하루빨리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손학규 대표의 퇴진과 관련해서는 “지혜롭게 생각해야 할 때”라며 “몰아붙이는 방식이 과연 좋을지, 고언하는 방식이 좋을지 혁신 위원회를 만들어 해법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신환 의원은 “정치에서 지켜야 할 가장 큰 윤리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무기력하게 현실에 끌려 다니다 최악의 결과를 초래해 놓고도 마치 세월호 선장처럼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무책임한 지도 체제 교체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유승민 두 창당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겠다”며 “계파를 초월한 단합된 힘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내 대표에 당선되는 즉시 무책임한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고, 창당 정신을 구현할 총선 승리 지도부를 구성하는 등 책임 정치 실천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지도부 퇴진과 관련해 “한 가지 방법으로 단정하고 있지 않다”며 “손 대표와 의논할 부분도 있다. 물리적으로 해결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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