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핫스팟] '개그콘서트', 1000회 기쁨과 앞으로 20년에 대한 고민 공존
[E-핫스팟] '개그콘서트', 1000회 기쁨과 앞으로 20년에 대한 고민 공존
  • 신정원 기자
  • 승인 2019.05.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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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코미디언 유민상(, 신봉선, 김미화, 강유미, 전유성, 김대희, 송준근, 박영진, 정명훈 / KBS제공
(왼쪽부터) 코미디언 유민상(, 신봉선, 김미화, 강유미, 전유성, 김대희, 송준근, 박영진, 정명훈 / KBS제공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20년 동안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져 온 KBS 2TV '개그콘서트'가 1000회를 맞았다. 매일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새로운 역사를 쓴 셈이다. 코미디언들은 '영광'이라며 기쁜 소감을 전하면서도 앞으로의 개그계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누리동 2층 쿠킹스튜디오에서는 KBS 2TV '개그콘서트 1000회'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원종재PD, 박형근PD, 코미디언 전유성, 김미화, 김대희, 유민상, 강유미, 신봉선, 송중근, 정명훈, 박영진 등이 참석했다.

1999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2019년까지, 20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며 대한민국 대표 공개 코미디로 자리매김했다.

자리에 참석한 원종재PD를 비롯한 모든 코미디언들은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먼저 개그우먼 김미화는 "개그콘서트는 나의 '다섯 번째 아이다'"라며 "20년 동안 즐겁게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이 있었나.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제작진분들과 후배 코미디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런 날이 오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엄마의 마음으로 바라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미화 / KBS 제공
김미화 / KBS 제공

개그맨 유민상 역시 "과거 서태지 씨 기사 중에 '서태지 씨 결혼, 음악과 결혼'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저도 '유민상 결혼, 개그콘서트와'라는 타이틀 붙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개그콘서트와 행복한 부부생활을 이어가겠다"고 유쾌한 소감을 밝혔다.

코미디언들의 행복한 소감과 함께 원종재PD는 1000회 특집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원PD는 "기존의 20년을 정리하는 무대가 될 것 같다"며 "카운터를 해보니 1500개 이상의 코너가 존재하더라. 이번 1000회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18개 코너를 정해 선보이려 한다. 과거 레전드 코너, 지금 하는 코너들을 다양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자리에는 기쁜 마음과 함께 공개 코미디 미래에 대한 고민들도 이어졌다.

김미화는 "앞으로 코미디 발전 방향에 대해선 PD님, 작가님, 연기자분들이 포럼 같은 걸 만들어서 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선배의 말에 이어 신봉선은 "유민상 씨가 개그맨들 사이에서 '아이디어 뱅크'다. 플레이어 입장에서 '이런 이런 거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런 걸 공중파에 어떻게 녹일지 연구 중이다. 노력하곤 있지만, 이런 걸 어떻게 '개콘' 무대에 녹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또 불과 10년 전 만에도 제약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은 제약이 존재한다. '아 그때, 그런 코너 올리면 좋은데'라고 생각해도 지금 무대에 못 올리는 코너가 많다. 새로운 문화와 '개콘'과 어울리는 걸 접목하기 위해 선·후배, 동료분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이런 걸 마련했습니다! 맛있게 즐겨주십시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신봉선 / KBS 제공
신봉선 / KBS 제공

강유미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콘텐츠 마련에도 생각을 밝혔다. 강유미는 "지금은 '여자는 예뻐야 된다'라는 사고가 없어진 시대이기 때문에 많은 여성분들이 좀 더 자신감 있게 개그 무대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 채널로 '아이디어 고민'이라든지, '막내 브이로드' 등을 많이 찍어 소통해도 좋을 것 같다"고 남다른 생각을 전했다.

이처럼 코미디언들은 현재도, 앞으로의 개그계를 위해 다양한 생각과 노력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공개 코미디인 '개그콘서트'의 앞으로 20년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가장 연륜이 많은 전유성은 "초심으로 돌아가 대중을 웃게 하는 코미디를 만들고 싶다. 시청자들이 재미없다고 느끼면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재미있으면 오래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걱정반 기대반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KBS 2TV '개그콘서트' 1000회는 오는 19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