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만나다
현직 국내 대기업 총수 가운데 최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진행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면담이 결국 성사됐다.

롯데그룹은 13일(현지시간) 미국에 체류 중인 신 회장이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 총수가 트럼프를 직접 만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신 회장은 오후 4시 15분께 백악관에 입성, 40여 분 뒤, 빠져나왔다.

트럼프와 만남에 대한 소감과 대화 내용 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여러 가지' 등 짧은 답변을 남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 축하 인사를 신 회장에게 전한 만큼, 롯데의 추가 투자 계획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 롯데의 대미 투자와 관련, 축전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전에서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과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31억 달러(약 3조6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로 한국 기업이 미국의 화학 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 공장은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로 총사업비는 31억 달러로 국내 단일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로는 역대 2번째 규모다. 롯데는 이번 공장에 지분의 88%를 투자했다.

김아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