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한진그룹의 동일인(총수)은 예상대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될 전망이다. 한진그룹이 13일 조원태 회장을 고 조양호 전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총수로 결정하고 관련 자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공정위측은 "한진이 13일 오후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며 "서류 검토를 거쳐 15일 예정대로 한진그룹을 포함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한진 측은 "이날 먼저 서류 스캔본을 제출했고, 14일 세종청사로 서류 원본을 들고 내려가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공정위에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내지 못하다 지난 3일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류 제출이 늦어지자 조원태 회장과 그의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여동생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사이 동일인 지정과 관련해 갈등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한진그룹이 조원태 회장을 차기 총수로 지정하며 일명 ‘삼남매의 난’은 표면적으로 일단락됐지만 조 전 회장의 지분 상속과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와의 경영권 확보 등 대내외적인 과제가 남아있어 조원태 회장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 안팎에서는 총수 지정후의 그룹의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를 누가, 어떤 형식으로 할 지가 여전히 남아있는 최대 관건이라고 내다본다. 고 조 회장의 상속배분에 대해선 아직 확인된게 없는 상황이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다음 달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총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글로벌 항공산업 무대에 데뷔한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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