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11년 롯데케미칼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기지 구축을 시작
호텔과 면세점 등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래 사업 투자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롯데그룹 제공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이 알려지면서 롯데그룹의 대미(對美) 사업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13일(현지시간)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신 회장이 이날 오후 4시 15분께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롯데의 대미 투자 현황과 사업 등에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만족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신 회장의 백악관 방문은 지난 9일(현지시간)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 준공식에 트럼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며 진행됐다. 축전에는 롯데의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한 트럼프의 기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이에 신 회장이 백악관 방문을 요청, 만남이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로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가 만들어졌다"라면서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의 대미 사업은 처음이 아닌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1년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미국 알라바마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생산기지를 구축한 바 있다. 투자비용은 113억원, 토지면적 약 15만 제곱미터, 공장은 1만4000 제곱미터 규모를 갖추고 2012년 6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미국 알라바마어번시의 남부테크노파크는 글로벌 자동차업계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롯데케미칼알라바마는 현대/기아와 GM, 포드, 삼성전자, 월풀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을 생산·제공하고 있다.

이어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3년 7월 미국 괌 공항면세점 입찰에 성공, 10년 운영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는 당시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해외 공항 면세점의 단독 운영권을 확보한 사례로 오픈 이래 연 평균 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롯데면세점은괌 법인(Lotte Duty Free Guam, LLC)을 별도로 설립, 지역 밀착형 기업으로 150여 명의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15년 8월엔 130년 전통의 미국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 국내 호텔업계 최초의 북미 시장 진출했다. 인수 후엔 롯데뉴욕팰리스호텔로 브랜드를 바꾸고 레스토랑, 연회장, 스파 등 시설 증축 및 추가 오픈을 진행해 호텔의 서비스 접점을 늘렸다. 그 결과 매년 유엔총회가 열리는 시기엔 ‘제2의 백악관’으로 불릴 정도로 미국 내 정관계의 주목을 받는 장소가 되었다. 지난해에는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 관계자는 "미국과 다양한 사업분야 교류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상당한 시너지를 확보하고 있다"라면서 "한국과 미국 경제협력과 고용창출 등에 기여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향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가 2016년 6월 착공한 미국에탄크래커(ECC) 공장이 3년여 만인 9일(현지시간) 준공식을 갖고 상업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시아 석유화학사 최초로 북미지역의 셰일가스에탄 크래커사업 진출로 총 사업비는 31억 달러, 롯데 투자 지분이 90% 이상으로 단일 기업 투자액으로 두 번째 큰 규모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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