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년간 5억달러를 추가 출자하는 유상증자를 합의
순손실 규모가 누적돼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 대두
브라질 CSP / 제공=동국제강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동국제강이 포스코, 발레 등과 브라질 CSP 제철소 재무구조개선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동국제강은 포스코, 발레 등과 함께 브라질 CSP 제철소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3년간 5억달러를 추가 출자하는 유상증자를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CSP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있는 제철소로 연간 300만톤급 고로 1기의 규모다.

동국제강은 5억달러 중 CSP 지분율 30%에 해당하는 1억5천만달러를 3년간 분할해 참여할 예정이다. 나머지 주주사인 포스코(20%), 발레(50%) 역시 각 사의 투자 비율대로 증자에 참여한다.

특히 동국제강은 채권기관과의 상당기간 사전 논의를 거쳐 회사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 규모를 결정했고, 첫해인 올해 동국제강은 4,500만달러(원달러 환율 1,180원 가정 531억원)를 납입한다.

주주사의 지원으로 브라질 CSP 제철소는 지난해 영업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부터는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의 전기를 마련했다. 동국제강으로서는 그동안 투자사 CSP의 대규모 순손실로 인해 감당해왔던 회계상 손상 부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가동 2년 6개월만인 지난해 생산 293만톤, 1억6,400만달러 영업 흑자를 기록해 제철소 가동과 영업이 조기에 안정됐다. 하지만 30억달러의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과 헤알화 평가 가치 절하 등으로 순손실 규모가 누적돼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동국제강, 포스코, 발레 등 주주 3사는 CSP에 추가 출자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결정했고, 대주단과도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주주사와 대주단 모두 CSP의 제철소 운영 능력과 영업 전망, 그리고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주주 3사의 이번 추가 출자로 CSP 제철소는 경영 안정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동국제강으로서는 CSP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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