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그룹 빅뱅의 멤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승리. 이젠 성매매 알선, 횡령 등의 혐의로 유치장 신세가 됐다.

승리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앞서 지난 8일 경찰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승리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승리는 지금껏 경찰 조사에는 성실하게 임했으나 자신이 운영했던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점, 자신이 속했던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음란물을 유포한 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이 날 법원 앞에서도 "성매매 혐의, 횡령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승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법정에 들어섰다. 약 세 시간 뒤인 오후 1시 30분께 법정에서 나온 승리는 포승줄에 묶인 채 유치장으로 호송됐다.

승리는 함께 유리홀딩스를 설립한 유인석 씨와 지난 2015년 12월 일본인 투자자 A 씨 일행을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종사자 10여 명을 불러 4000만 원 가량의 대금을 지불한 점, 또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약 20억 원에 달하는 버닝썬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승리는 이 가운데 2억 원 가량을 자신이 운영하던 또 다른 주점인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빼돌리는 데 직접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기도 하다.

사진=임민환 기자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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