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00만원 돌파 사흘 만에 900만원 넘어
비트코인이 14일 오후 4시 현재 950만원대를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950만원대를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4.30% 오른 8054달러(약 95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800만원을 돌파한 뒤 12일 880만원대에서 조정세를 보이다가 이날 자정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9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1일 이른바 ‘만우절 가짜뉴스’ 사건으로 시작된 비트코인 상승세는 달을 바꿔 이달까지 진행 중이다.

최근 상승세는 기업발 호재와 더불어 국제 정세의 영향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 양상을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목전에 둔 가운데 대안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기업발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백트(Bakkt)는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미국 투자은행(IB)인 JP모건도 자체 가상화폐 발행에 나선다. 이들은 각각 스테이블코인 형태의 ‘리브라(Libra)’와 ‘JPM’을 발행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의 가상화폐 투자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최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가상화폐 거래 사업 계획을 밝혔고 글로벌 IB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거래 전담팀이 다시 생기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상승세를 지속 중인 비트코인이 1000만원(약 8450달러)을 돌파할 지도 관심이 모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7월 25일 8259달러(약 980만원)까지 오르며 1000만원 돌파를 눈 앞에 뒀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8월 14일 6029달러(약 715만원)까지 고꾸라졌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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