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천 시내버스 노사, 총파업 하루 앞두고 협상 타결
임금 20% 인상, 63세로 정년 2년 연장안에 합의
인천 버스 파업 모면. 14일 인천 시내버스 노사는 3년에 걸쳐 현재 임금보다 20% 이상 인상하고, 조합원 정년을 63세로 올리는 데 합의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인천 시내버스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협상을 타결했다.

인천시는 14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전국 자동차 노조) 인천 버스 노조와 사측인 인천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 협상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천 시내버스 노사는 버스 기사 임금과 관련해 올해 8.1%, 2020년 7.7%, 2021년 4.27% 올리는 등 3년에 걸쳐 현재보다 20% 이상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조합원의 정년도 현재 61세에서 63세로 올리기로 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3월부터 임금 협상에 돌입했다. 3개월간 5차 노사 회의를 거쳤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9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 8일 열린 제1차 조정 회의에서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인천 버스 노조는 다른 지역처럼 이날 열린 제2차 조정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임금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찬반 투표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파업이 시작될 경우 인천시 전체 시내버스의 78%에 해당하는 1861대의 버스가 운행을 멈추게 돼 ‘버스 대란’이 불가피했다.

사측은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다른 특별시·광역시와 형평성을 고려해 3개년 임금 인상안을 제시, 이를 노조가 수용했다. 15일로 예정된 전국 동시 총파업을 하루 남기고 협상이 타결돼 인천시는 ‘버스 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시의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운수 종사자의 복리 증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며 “대중교통 발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해 주신 운수 종사자에게 감사드린다. 인천시의 재정이 정상화된 만큼 운수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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