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톰슨이 달라졌어요” 롯데 활짝 웃게한 톰슨의 깜작 완봉쇼
“우리 톰슨이 달라졌어요” 롯데 활짝 웃게한 톰슨의 깜작 완봉쇼
  • 사직야구장=이정인 기자
  • 승인 2019.05.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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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톰슨이 깜짝 완봉쇼를 펼쳤다. /OSEN
롯데 톰슨이 깜짝 완봉쇼를 펼쳤다.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인 투수 제이크 톰슨(25)이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화려하게 비상했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서 4-0으로 이겼다.

홈 5연패를 끊은 동시에 2연승을 달린 롯데는 16승 26패를 기록했다. LG는 24승 18패가 됐다.

수훈갑은 단연 선발 투수 톰슨이었다.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톰슨은 3월에 2경기(12.2이닝) 1승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하며 외인 에이스 구실을 해줄 것으로 기대 받았다. 그러나 4월 들어 4경기(22이닝) 1패 평균자책점 6.55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며 양상문(60) 감독의 애를 태웠다.

이번 달에 들어서도 지난 2일 NC전서는 5이닝 2실점으로 나름 제몫을 했으나 8일 KT전서 4.2이닝 5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며 우려를 낳았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잘 던져야 할텐데…”라고 허탈하게 웃으며 “미국과 우리나라의 볼배합이 달라서 아직 혼란이 있는 것 같다. 코치진이 한국 타자들의 장단점에 대해서 상기시켜주고 있다. 볼 배합에 대한 확신만 가진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톰슨은 이날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완벽투를 펼쳤다. 군더더기 없는 피칭으로 경기 초반부터 LG 타선을 요리했다. 1회부터 9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완벽한 제구로 삼진을 8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2개만 내주며 짠물 투구를 했다. LG 타선은 톰슨의 역투에 꽁꽁 묶이며 3안타만 기록했다.

톰슨은 이날 9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지난 3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9일만의 승리다. 올 시즌 KBO 리그에서 나온 4번째 완봉승이다. 아울러 롯데 투수의 완봉승은 2016년 4월 14일 브룩스 레일리 이후 1152일 만이다. 톰슨이 만 3년만에 맥을 이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4번타자 이대호(37)는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가동하며 팀 승리의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이대호는 5월에만 6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채태인(37)도 4회말 2사 1루서 장원삼의 130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쐐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채태인은 지난 3월 27일 삼성전 이후 48일 만에 손맛을 봤다.

양상문 감독은 “톰슨이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지속적으로 본인의 공을 믿고 자신감있게 던지라는 얘기를 나눴고, 톰슨이 오늘 마운드 위에서 보여줬다. 나종덕이 포수로 좋은 리드를 보여주면서 톰슨을 도와줬다”고 칭찬했다.

톰슨은 “완봉은 매우 어렵고 언제나 기분 좋은 기록이다. 오늘은 모든 조건이 따라줘 해낼 수 있었다. 7회와 8회를 거치며 공 갯수가 적었기 때문에 완봉에 대한 기대를 스스로도 갖고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전 나종덕 포수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자는 얘기를 나눴고 가운데를 보고 던진 것이 결과가 좋았다. 또 경기 후반 변화구 위주의 피칭도 주효했다.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경기이며 최근 좋지 못했던 모습을 극복해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