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산 버스 노사 협상 극정 타결
파업 예고 시점 넘긴 15일 오전 4시 50분쯤 타결
부산 버스 파업 3.9% 임금 인상, 격주 시프트 근무, 야간 근무자 야식 제공 등 합의
부산 버스 파업 임금 3.9% 인상 / 연합뉴스
부산 버스 파업 임금 3.9% 인상 / 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부산 버스 노사가 노조의 파업돌입 예고 시점을 넘기고 나서야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노사 협상을 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노사 양측은 3.9% 임금 인상과 '격주 시프트 근무'형태를 통한 월 24일 근무에 합의했다. 또, 매일 야간 근무자 전원에게 야식을 제공하는 것도 합의문에 담겼다.

노사는 앞서 지난 14일 오후 3시 30분부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근무 형태를 놓고는 접점이 보이는 듯했으나, 임금 인상률에서는 양측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는 앞서 협상을 타결한 인천을 비교하며 8.1%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2%를 고수했다.

14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산 시내, 마을버스노조와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측 관계자들이 조정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조정회의가 시작된 지 7시간 여만인 오후 11시쯤 노사 양측 모두 조정 결렬을 선언하고 협상장에서 일어났다.

이후 다시 만난 양측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한 끝에 파업 돌입 예고 시점인 이날 오전 4시를 넘긴 오전 4시 50분쯤 합의에 도달했다.

이 때문에 50여분 동안 시내버스가 출발하지 못하면서 일부 시민이 불편을 겪었지만,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한편,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시내버스 노사와 함께 조정회의를 진행했던 마을버스 노사는 양측의 동의 하에 쟁의조정 기간을 15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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