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금융사고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적립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45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전년대비 10.5%(17건) 감소한 수치다. 사고금액은 1289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사고금액 10억원 미만의 금융사고가 전체 금융사고건수의 86.9%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발생한 초대형 대출사기 사고(1000억원 이상)는 지난 2년간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대출사기 사건 중 가장 큰 규모는 지난 2016년 육류담보대출 사기로 3907억원이었다. 2013년 시중은행 동경지점 부당대출건은 3786억원이었으며 2015년 모뉴엘 대출사기 규모는 2015년 3162억원, 2016년 3070억원이었다.
사고유형별 금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5년 연속 사고금액은 '사기'가 최대였다. 사고건수는 '횡령·유용'이 최다를 기록했다.
금융권역별 금융사고는 은행이 49건, 623억원을 기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위조문서를 통한 기업대출사기, 신종사기 등으로 사기사고의 건수와 금액이 전년대비 8건, 418억원 증가했다.
주요 사고사례로는 A홀딩스가 상가 매입자금을 위한 대출신청시 표준재무제표, 감사보고서를 위조하여 제출하고 모 시중은행에서 대출실행을 하면서 약 425억원의 대출사기가 발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는 은행직원을 사칭해 회원가입시 상품권을 지급하겠다며 고객을 모집, 고객들의 휴대폰을 이용해 계좌를 개설하고 대출을 신청해 약 5억원을 편취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의하면 특수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국내 주요 시중은행 12곳(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씨티·SC·부산·대구·경남·전북·광주은행)의 평균 대손충당금적립률(고정이하여신 대비)은 전년대비 26.29%포인트 상승한 115.20%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비율은 퍼센트에 따라 각종 부실채권 등 신용손실에 대한 흡수 능력을 갖춘 것으로 풀이돼 100%가 넘을 경우 은행의 경영 건전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세부적으로는 한국씨티은행이 197.89%로 가장 높은 적립비율을 기록했다. 씨티은행은 전년대비 51.32%포인트 크게 늘렸다.
이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이 각각 141.79%, 122.31%, 119.41%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은 91.52%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27.76%포인트, 국민은행은 22.64%포인트, 우리은행은 31.71%포인트 증가했다.
2017년에 비해 15.60%포인트 늘렸지만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100%를 넘지 못한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스경제에 "담보여신 비중이 높고 부실채권이 많지 않아 대손충당금적립률이 낮은 것일뿐 금감원 기준에는 맞추고 있다"며 "연체율도 0.4%로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시중은행과 대비되는 지방은행
반면 지방은행은 대손충당금적립률이 대부분 100%를 넘지 못했다.
광주은행(92.90%), 부산은행(91.34%), 대구은행(87.76%), 경남은행(85.73%) 순이었다. 전북은행은 65.11%로 타행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지방은행 중에 대손충당금적립률이 100%를 넘은 은행은 제주은행(102.19%)이 유일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K뱅크)와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의 작년 대손충당적립금은 각각 144억원, 323억원으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70%, 266.4%를 기록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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