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저'로 나선 정의선...미래차 혁신기술 선점 집중
'게임 체인저'로 나선 정의선...미래차 혁신기술 선점 집중
  • 강한빛 기자
  • 승인 2019.05.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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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정의선 수석부회장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것"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정의선 체제의 현대·기아자동차가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추격자'가 아닌 업계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겠다는 의지가 하나하나 빛을 내는 중이다.  국내외 혁신기술을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와 손을 맞잡는 모습이 그 것이다.  고성능 전기차, 스마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업체와 함께 미래차 시장 선점에 드라이브를 거는 정 수석부회장의 행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우측)과 리막의 마테 리막 CEO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우측)과 리막의 마테 리막 CEO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

◆전기차 업체‘리막’에 1000억 투자...“시너지 기대”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개발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4일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인 ‘리막 오토모빌리’에 8000만유로(약 1067억원)를 투자해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계약에서 현대차는 총 6400만유로(약 854억원), 기아차는 1600만유로(213억원)를 분담한다.

이번 투자를 위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13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에 위치한 리막 본사를 직접 방문해 계약을 체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리막은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업체로 고성능 차량에 대한 소비자 니즈 충족과 당사의‘클린 모빌리티’ 전략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리막의 활력 넘치는 기업 문화가 우리와 접목되면 많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현대·기아차와 리막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힘을 모은다. 내년까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미드십 스포츠 콘셉트카의 전기차 버전과 수소전기차 모델 등 2개 차종에 대한 고성능 프로토타입을 제작한다. 이후 고성능 전동차에 대한 양산 검토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카이스트대학이 7일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최서호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상무가 전동킥보드를 탄 모습./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와 카이스트대학이 7일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최서호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상무가 전동킥보드를 탄 모습./사진=현대자동차

◆차량호출부터 1인 모빌리티까지... “게임체인저 될 것”

현대·기아차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미래차 핵심기술에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수석부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1월 시무식에서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가 아닌 혁신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가는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차량호출) 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 인도 1위 카헤일링 기업 올라(Ola), 네이버 CTO 출신이 만든 스타트업 ‘코드 42’ 등과 협업하며 도약을 점치고 있다.

1인 모빌리티(이동 수단) 공유 서비스를 위해 카이스트와 손을 잡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터 4월 중순까지 카이스트 대전 캠퍼스 내에서 첨단 IoT를 접목한 전동킥보드 공유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총 50대의 전동킥보드를 캠퍼스 주요 지역에 비치해 200명의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개월여 간 공유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건 수는 총 3300여건, 누적 이용 거리는 약 5000km에 달했다.

1인 모빌리티 서비스는 전동킥보드 및 자전거 공유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며 차량 공유와는 달리 일정 지역, 수 km 내에서만 서비스 되기 때문에 '라스트마일(LastMile)'로 불린다.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2015년 4000억원에서 2030년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한국의 라스트마일 물류업체 ‘메쉬코리아’와 중국의 라스트마일 이동수단 배터리 공유기업 ‘임모터’에 전략투자하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기관과 업체들에 상호 공유함으로써 편리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일조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과 경쟁하는 구도가 아닌, 함께 협업해 국내 개인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조기 안착을 도모하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